혼자 새벽 조깅하는 여성이 등장하는 삼성전자 광고가 영국에서 비현실적이라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야행성 사람들(Night Owls)'이라는 제목의 이 광고는 1분 분량으로 젊은 여성이 새벽 2시에 갤럭시 버즈를 귀에 꽂은 채 거리를 달리는 장면이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여성의 달리기'라는 잡지의 에디터 에스더 뉴먼은 이번 광고가 진실을 보여주지 않는다고 지적하며 BBC 라디오를 통해 "여성들은 그 시간에 달리지 않는다. 왜냐면 너무 무섭기 때문"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영국에서는 지난해 30대 여성이 밤길 귀가 도중 납치·살해됐으며, 올해 1월 아일랜드에서는 23세 여교사가 산책로 주변을 혼자 달리다 살해되면서 여성 안전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번 비판에 대해 언제든 운동할 수 있는 자유와 개성이라는 메시지를 담아내기 위해 기획한 것이라며, 여성 안전 문제를 축소하려던 의도는 아니었다고 사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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