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학교 급식에서 초코와 딸기맛 우유가 퇴출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가향 우유에 많이 들어가는 첨가당(added sugar)이 어린이 비만의 원인일 뿐 아니라 잘못된 식습관을 형성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 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각) 미 농무부(USDA)는 초콜릿과 딸기를 포함한 향료 첨가 우유 금지 방안을 고려 중입니다.
앞서 농무부는 올해 초 학교 급식 가이드라인을 내놓으면서 가향 우유에 대한 추천을 보류한 바 있습니다.
현재 농무부는 초등학교는 물론 중학교에서도 가향 우유를 배제하는 방안과 지금처럼 계속 가향 우유를 허용하는 방안을 놓고 고심 중으로 알려졌습니다.
만약 가향 우유를 허용하더라도 해당 우유에 들어가는 첨가당의 양을 제한하는 새 규정을 적용할 예정으로 알려졌습니다.
초콜릿을 비롯한 가향 우유의 퇴출 여부를 놓고 학부모와 교육계의 여론은 극명하게 갈린 상태입니다.
퇴출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가향 우유가 학생들이 학교에서 섭취하는 첨가당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2021년 조사 결과를 들어 비만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아이들의 미각이 단맛에 길들어 성인이 된 후에도 덜 건강한 식습관을 갖게 될 수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반면 교육계 일부와 업계에서는 가향 우유를 금지하면 아이들이 우유 자체를 덜 마실 위험이 크다고 맞섰습니다.
칼슘과 단백질 등 우유의 다른 영양소 섭취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다.
그러나 초코 우유를 계속 금지하면 아이들도 결국 흰 우유에 적응할 수 있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게 나와 주의를 끌고 있습니다.
농무부 식품영양국은 내년 중 가향 우유에 관한 최종 결정을 내리고 새 규정을 2025∼2026 학기부터 적용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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