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오염수 설득 나선다..한·중 외교장관과 회담 조율 중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이 이달 중순 한국·중국 외교 장관을 만나 오염수 방류에 대한 이해를 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5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하야시 외무상은 오는 13~1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한국·중국 외교장관과 개별 회담을 진행하기 위해 조율 중입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어제(4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 관련 종합보고서를 발표해 오염수 방류 계획이 국제 안전기준에 부합하다고 평가했습니다.

IAEA 종합보고서 발표로 오염수 방류를 위한 모든 준비가 완료된 상황에서 박진 한국 외교부 장관과 친강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을 가져 방류 반대 여론이 강한 한국·중국을 직접 설득하려는 목적으로 풀이됩니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달 30일 오염수 관련 관계 각료회의에서 방류에 관해 국내외에 정중하게 설명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또 일본 정부는 올여름으로 예정된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가짜 정보'에 대해서도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일본 정부가 오염수 방류 계획을 검증한 IAEA에 100만 유로(약 14억 원)의 정치자금을 주고, 유리한 결론을 유도했다는 한국 인터넷 매체의 보도에 대해서 사실이 아니라며 "무책임한 허위 정보 유포에 강하게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우장하오 주일 중국대사는 전날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전 사고로 발생한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는 방법은 유래가 없다"며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같은 날 일본 정부 대변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중국은 처리수에 대해 사실이 아닌 내용을 말하고 있다"면서 "이미 여러 차례 과학적인 근거에 입각해 반론했다"며 불쾌감을 보였습니다.

이어 "일본 정부는 방출 예상 시기를 올해 봄부터 여름 무렵이라고 밝혀왔으며 이 방침에 변경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