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페네르바체)의 최종 행선지가 이탈리아 세리에A(1부) 명문 나폴리로 사실상 확정됐습니다.
주요 이탈리아 매체들은 21일(한국시각) "나폴리가 김민재 영입을 위한 최종 단계에 진입했다"면서 "22일쯤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한 뒤 계약서에 최종 사인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탈리아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계약기간은 2025년 6월까지 3년이며, 연봉은 250만 유로(34억원)입니다.
김민재는 2021~22시즌 터키 수페르리가에서 정상급 수비 실력을 선보이며 주목 받았습니다.
탄탄한 피지컬은 물론, 웬만한 공격수와의 속도 경쟁에서도 밀리지 않은 스피드를 자랑하고, 빌드업 능력까지 갖춰 유럽 여러 클럽들이 김민재 영입에 눈독을 들였습니다.
앞서 김민재의 행선지로 먼저 알려진 곳은 프랑스 리그1 소속 스타드 렌이었습니다.
구단 간 이적료 합의가 이뤄졌고 연봉 등 구체적인 조건도 조율됐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뒤늦게 나폴리가 바이아웃에 해당하는 2천만 유로(268억 원)를 제시하면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나폴리는 주축 수비수 칼리두 쿨리발리가 첼시(잉글랜드)로 이적하면서 수비진에 커다란 공백이 생겨 김민재 영입에 더 적극적일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선수 입장에서도 유로파리그에 나서는 렌보다는 지난 시즌 세리에A 3위로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확보한 나폴리로의 이적이 더욱 매력적입니다.
이탈리아 매체 투토메르카토는 "김민재는 과거 페루자에서 뛰었던 안정환(은퇴), 헬라스 베로나에 몸담았던 이승우(수원FC)에 이어 세리에A 무대를 누비는 세 번째 한국인 선수가 될 것"이라면서 "앞선 두 선수와 달리 터키 수페르리가 소속으로 유럽클럽대항전을 경험했고, 이스탄불 더비 등 압박감이 강한 경기도 소화하며 유럽 성인 무대 검증을 마친 뒤 도전한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손흥민이 속한 토트넘(잉글랜드)도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확보한 상황이라, '꿈의 리그' 챔피언스리그에서 '코리안 더비'가 성사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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