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KIA 타이거즈의 불펜이 최대 위기를 맞은 가운데 리그 최상위권인 타선이 희망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IA 불펜에 먹구름이 드리워진 것은 지난달 불펜 필승조였던 장현식과 전상현이 팔꿈치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지면서부터입니다.
여기에 올 시즌 세이브 부문 2위로, 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 중 한 명으로 꼽혔던 정해영마저 무너졌습니다.
정해영은 2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9회 말 선두 타자 하주석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아 패전투수가 됐습니다.
올 시즌 한화를 상대로 9전 전승을 챙겼던 KIA의 첫 패배입니다.
전반기부터 KIA는 두 외국인 투수가 사실상 전력에서 이탈하는 등 선발진의 연쇄 부상과 부진으로 골머리를 앓았습니다.
양현종을 제외한 선발진이 기복을 보여 불펜이 자주 등판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 때문에 많은 이닝을 소화해야 했던 필승조가 결국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게 된 것입니다.
장현식과 전상현의 복귀는 언제가 될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마지막 희망은 리그 최상위권인 타선입니다.
KIA 타선은 타율 0.273으로 1위, 홈런 74개로 4위, OPS(출루율 + 장타율) 0.757로 1위, 경기당 평균 득점 5.15 1위로 홈런을 제외한 주요 지표에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7월 최고타자' 이창진은 타율 0.340과 5홈런 36타점 OPS 0.863을 기록하며 주전 좌익수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부상 이후 한 달 만에 복귀한 '테스형' 소크라테스도 한화전에서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타격감을 조율했습니다.
비록 한화전에서 4득점에 그쳤지만, 13안타 3볼넷으로 타선은 여전히 활발했습니다.
무너진 KIA의 불펜이 상대 팀들의 집중적인 공략 대상으로 전락했지만, KIA의 타선만큼은 앞으로도 맹타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상위권 도약이 시급한 상황에서 또 한 번의 위기를 맞게 된 KIA가 공격이 최선의 수비란 말을 증명해낼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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