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의 심재학 신임 단장이 오늘(9일) 선수단 및 프런트와의 상견례로 공식 일정 첫날을 시작했습니다.
심 단장은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는 "팬퍼스트"와 "선수육성"을 기조로 밝히며 명문 구단의 기틀을 단단히 하겠다는 다짐을 밝혔습니다.
특히, 선수 시절 KIA에서 못 다 펼친 아쉬움을 단장의 역할로 팬들에게 보답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습니다.
Q. 취임 소감
A. 일단 시즌 중에 좀 어떻게 보면 이례적으로 단장이 돼서 조금 제가 준비할 상황도 아니었고 그러나 조금 부담스럽지만 앞으로 KIA가 지금 달려가야 할 게임들이 더 많기 때문에 지금부터 최선을 다해서 좋은 기록을 세울 수 있도록 노력을 하겠습니다. KIA라는 팀이 워낙 팬덤층이 두껍고 전국에서 가장 많은 가장 팬들이 많은 팀이기 때문에 그걸 알고 있고 기대만큼 뭐랄까요. 팬들이 가장 저는 퍼스트이기 때문에 팬들이 우선인 야구를 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납득할 수 있는 야구를 하려고 하고 있고요.
Q. KIA에 오랜만에 돌아왔는데?
A. 일단은 아는 직원분들, 아는 후배들이 있고 제가 살던 곳을 오랜만에 가봤는데 많이 변했더라고요. 그리고 중계 때 와봤고 그리고 이쪽이 또 5년이나 살았던 곳이기 때문에 좀 정겹기도 하고 또 새롭다 이런 건 없는 것 같습니다.
Q. 김종국 감독과 어떤 이야기 나누었는지?
A. 일단 감독님하고는 깊은 대화를 나눌 시간은 아직은 없었고요. 조금 전에 뵙고 잠깐 말씀을 잠깐 들어서 얘기를 했고 아직까지 깊은 대화를 하기에는 시간이 짧아서 그냥 오늘 경기 내용 같은 것만 잠깐 얘기를 듣고 그 다음에 서로가 생각하는 방향 정도만 얘기를 한 상태입니다. 학연이라기보다는 원래 친하게 지냈던 후배고 야구 얘기를 좋아했던 그리고 사적으로 저녁을 같이 했던 그런 감독님이시기 때문에 대화나 이런 거 하기에는 조금 편한 그런 상황인 것 같습니다.
Q. 고려대 라인이라는 뒷말에 대한 생각?
A. 자꾸 K대 그 이야기가 나오는데 저는 야구판에서 이제는 말할 수 있는게 뭐냐면 지금은 존경하는 감독님들입니다만 저는 4개 팀을 옮겨 다니면서 K대 출신 감독님이 되자마자 트레이드 돼서 KIA로 가게 됐었고, 또 KIA에 와서는 K대 선배이신 감독님이 한 타석 만에 저를 웨이버 시켰기 때문에 저는 K대 라인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생각을 안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제가 이번에 단장 선임되는데 대표님이 가장 껄끄러워 하신 부분이 그 부분(고려대 출신)이 아니었나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거에 대해서는 전혀 저는 이익을 본 게 없기 때문에 제 자신이 저는 문제가 안 된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Q. KIA 선수 시절 부진에 대한 부담은?
A. 선수 때는 정말 팬 여러분에게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고 그래서 단장 일을 이번에 맡게 되면서 더 열심히 할 것 같습니다. 조금 더 KIA에 대한 애착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 못한 것에 대한 또 야구장에서 못한 걸 프론트 쪽에서 조금 더 집중해서 잘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Q. 해설위원으로서 바라본 KIA는?
A. 일단은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용어 중에 하나가 팀 케미스트리인데 그 팀 케미스트리가 굉장히 잘 되어 있고 그런 점에서는 아무 잡음 없이 김종국 감독님이 팀을 참 잘 이끌지 않았나 할 정도로 잘 되어 있는 팀이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싶습니다.
Q. 트레이드에 대한 생각은?
A. 지금 상황에서 여러분들이 많은 궁금증 중에 하나가 그 이야기일 것 같은데 저는 차라리 그 선수들을 믿고 싶습니다. 차라리 강한 모티베이션을 주면 오히려 좀 더 낫지 않을까. 밖에서 보는 저의 시선과 지금 기자분들이 보는 시선이 다 똑같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이름은 거론을 안 하겠지만 강한 동기부여를 서로 만나서 주면 지금 상황에서 더 잘 되는 팀이 아닐까 싶습니다. 왜냐하면 아직도 20대 포수들이기 때문에 그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Q. 프런트 경험 전무하다는 지적과 우려는?
A. 저는 '선수 출신 단장' 그 다음에 뭐 기존에 있던 '프론트 출신 단장' 이런 구분에 대해 이해를 못하겠는게 제 장점을 살려가면서 정말 프론트 쪽에 필요하신 분이 있으면 협업을 하면 되거든요. 해설위원 하면서 충분히 회사 생활을 해왔기 때문에 그런 문제에 대해서는 저는 큰 걱정은 없겠다고 생각을 하고, 부족하면 프론트 출신에 계신 분들과 협업을 하면 되는 거지 '선수 출신', '프론트 출신' 구분에 대해서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Q. 장기적 관점에서의 구단 운영 방향성은?
A. 일단은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거는 1군에서의 경기 운영 방식 그건 전적으로는 감독님에게 저는 일임할 생각입니다. 대신 대화는 분명히 같이 할 거고요 그리고 두 번째는 제가 할 수 있는 지금 가장 큰 방향성 중에 중요한 부분은 팜 시스템인데 이 팜 시스템이 KIA에서 어떤 방향성으로 가고 있는지, 그리고 어떤 성과를 내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제가 정확한 판단을 못하고 있기 때문에 저는 퓨쳐스 경기하고 연습때 좀 자주 가보려고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살펴볼 생각입니다. 그리고 제가 가지고 있는 생각 중에 최근에 메이저리그 쪽에서 활용하고 있는 '팜 디렉터'라는 직종을 KIA에도 만들 생각입니다. KBO리그는 트레이드도 굉장히 제한적으로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드래프트도 11라운드 안에서 대부분 선수를 뽑아야 되는 상황, 그리고 연습생으로 채워야 되는 상황인데 그 안에서 선수를 키워내는게 중요하고 그 키워낼 수 있는 시스템을 제 임기 안에 못 하더라도 KIA가 그 시스템만큼은 다음 단장이 와도 좋은 시스템이었다라고 인정을 하고 계속 갈 수 있는 그런 팜 시스템을 만들어내고 싶습니다.
Q. 트레이드에 대한 원칙?
A. 과감한 트레이드는 할 겁니다. 하지만 손해 보는 장사는 하지 않을 겁니다. 일단 저는 트레이드의 기본은 윈윈(WIN-WIN)보다 이익이 우선이기 때문에
Q. 단장 되고 나서 들은 가장 기억에 남는 조언은?
A. 일단 '귀를 열어라'가 제일 저한테는 가장 좋은 조언 같았습니다. 그러니까 이게 제 야구에 잘 쓰지는 않는 단어인데 지금 KIA 야구는 팬들에게 좀 어필을 해야하는 그리고 팬들이 믿을 수 있도록 하는 그런 상황인 것 같고요. 리브랜딩이 좀 필요한 시기인 것 같습니다. 팬들의 요구에 맞고 팬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가는 KIA 타이거즈가 저는 돼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방향성을 가지고 이끌고 싶습니다.
Q. 선수단 상견례에서 어떤 이야기 했는지?
A. 저는 선수한테 긴말을 안 했고요. 선수들이 야구장에서 플레이를 할 때 도움을 될 수 있는 모든 일은 제가 다 한다고 도와드리겠다고 말씀을 드렸고 그리고 단장실 문은 항상 열려 있으니까 고참 선수들 좀 자주 찾아왔으면 좋겠다. 그리고 좀 지금은 당장 하루 만에 뭔가를 제가 하기보다는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제가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팀 케미스트리인데 이 케미스트리의 첫 번째 기본은 스킨십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선수마다 1대 1로 다가가면서 좀 많은 스킨십을 할 거고요. 그러면서 단장과 선수라기보다는 조금 친구 같은 단장이 되고 싶습니다.
Q. 단장으로서 본인의 강점은?
A. 감독 경험도 없고 프론트 경험도 없지만 코치로서 경험, 그리고 여러 팀을 옮겨 다녔을 때 장단점을 파악하고 있다는 점, 또 제가 해설로 일하면서 여태까지 최근까지 공부했던 스탯 그리고 외국을 다니면서의 스카우트들하고의 커넥팅이니다. 또, 이번에 WBC를 경험하면서 너무 갇혀 있었던 KBO리그를 보면서 KIA가 외국팀들과의 교류와 커넥팅을 좀 많이 확대하려고 합니다. 지금 다 이야기 할 수는 없지만 조금 넓은 세계의 KIA 야구를 가려고 합니다.
Q. 공부하는 지도자라는 평가..본보기로 삼는 구단이나 단장은?
A. 빌리빈 단장 이야기를 많이 하시는데 저는 세이버 매트릭스라고 얘기하는 그 부분에서 저는 거꾸로 세이버 매트릭스를 걸러내는 작업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을 해요. 너무 많은 정보가 있고 너무 많은 스탯들이 있는 이 상황에서 제가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KIA의 분석팀이 그 좋고 많은 정보를 걸러내는 작업이 가장 중요할 것 같습니다. 걸러내는 작업 속에 가장 중요한 팩트만 선수들한테 전달할 수 있게 간소화하는 게 오히려 저한테는 더 중요한 작업일 것 같습니다.
Q. KIA에서 만들고 싶은 야구는?
A. 팬들이 야구를 보면서 대접받는 기분을 좀 만들고 싶습니다. 패스트푸드 음식을 드시는 것보다 고급 레스토랑에서 대접받고 '나 오늘 정말 잘 먹고 간다'는 느낌을 야구장에서 받으실 수 있게 마케팅 쪽에서도 그렇게 협업을 해 나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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