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16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하고 8일 막을 내렸습니다.
폐회식은 8일 오후 9시(한국시간) 중국 권력 서열 2위인 리창 국무원 총리를 비롯한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시작해 85분간 진행됐습니다.
폐회식은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 주변에 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해 다채로운 연꽃이 만개한 아름다운 장면으로 막을 올렸습니다.
'아시아'의 깃발 아래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이래 5년 만에 다시 뭉친 45개 국가올림픽위원회 소속 1만2천명의 선수가 지난 16일을 돌아보는 '기억의 꽃을 그대에게' 공연이 펼쳐진 뒤 각국 기수와 선수들이 경기장에 입장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번 대회 브레이킹 남자 은메달리스트인 김홍열이 태극기를 휘날리며 입장했습니다.
북한에서는 역도 81㎏급의 우승자 리청송이 기수로 인공기를 들었습니다.
형형색색의 단복을 입은 각국 선수들은 경기장에서 나라별로 사진을 찍고 함께 손을 잡고 원을 그리며 이별의 순간을 아쉬워했습니다.
1990년 베이징, 2010년 광저우에 이어 중국이 세 번째로 개최한 이번 하계 아시안게임은 특히 경기 운영, 심판 판정 등에서 큰 잡음 없이 치러져 성공작이라는 평가를 끌어냈습니다.
폐회식에서 항저우 조직위원회는 약 4만개의 형광 물질을 고르게 엮은 '디지털 잔디'를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 바닥에 깔아 거대한 팔레트로 활용하며 색조의 화려함을 적절하게 구현했습니다.
항저우 조직위원회가 2026년 20회 아시안게임을 개최하는 일본 아이치·나고야 조직위원회에 아시아올림픽평의회 기와 성화 모형을 이양했습니다.
아이치현과 나고야시는 1958년 도쿄, 1994년 히로시마 대회에 이어 일본에서 세 번째로 하계 아시안게임을 유치했습니다.
사샤오란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폐회식 총감독은 자신의 꿈을 추구하며 멋진 경기로 대회를 빛낸 선수들에게 갈채를 보냈습니다.
성공적인 대회 개최에 헌신한 모든 자원봉사자에게 감사하는 주제를 사랑과 존경을 담아 감동적으로 폐회식에서 풀어냈습니다.
폐회식은 공동 점화자인 '디지털 거인'이 다시 등장해 성화가 꺼지는 장면을 지켜본 뒤 양손으로 머리 위에 하트를 그리고 손을 크게 흔들며 경기장 위로 사라지는 것으로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마무리됐습니다.
#항저우#아시안게임 #폐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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