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30여 명의 사상자가 난 전지제조업체의 참사가 일어나자 광주시와 전남도가 배터리 생산 업체들을 대상으로 긴급 안전 점검에 나섰습니다.
업체들도 화재 시 대피로 유도 등 자체 대응 매뉴얼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임경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광주의 한 리튬이온배터리 모듈 공장.
소방대원이 공장 벽면에 놓인 리튬전용 소화기를 꼼꼼하게 살핍니다.
전기 설비 배치 상태는 물론 피난 유도등과 대피로를 점검합니다.
31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도 화성의 1차 전지 제조업체 화재 이후 지자체와 소방당국, 민간전문가가 함께 긴급 점검에 나선 겁니다.
배터리 특성상 일단 화재가 발생하면 주변 온도가 1천 도를 넘는 '열폭주' 현상으로 이어져 인명피해 우려가 크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유근종 / 광주시 사회재난과장
- "배터리 제조 설비의 문제점이나 제조 과정에서 위험성이 노출되지는 않는지..초기 대응 부분이라든지 대피 시설 등 이런 부분을 중점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업체들도 자체 대응 매뉴얼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배터리 화재로 연기가 치솟아도 대피로 확보가 가능하도록 레이저 유도등을 설치하고, 직원들이 참여하는 대피 훈련도 진행할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장제태 / 세방리튬배터리 파트장
- "월 1회 자체 공정별 훈련을 실시하고 있고 분기별 피난 대피 훈련, 반기별 소방 합동훈련을 연기하여 리튬이온 화재 발생 시 화재 대응을 하고 있습니다."
광주와 전남에서 배터리 생산과 관련된 업체는 모두 46곳.
지자체들은 이번 화성 참사를 계기로 화재 위험요인을 선제적으로 점검하고, 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입니다.
KBC 임경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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