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금어기가 풀리면서 중국어선들이 잇따라 우리 서해 바다로 몰려들고 있습니다.
무허가 어선은 물론 치어까지 싹쓸이하는 마구잡이 조업도 기승을 부리면서 해경이 집중 단속에 나섰습니다.
전쟁터 같은 해경의 불법조업 단속 현장을 임경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전남 신안군 가거도 먼바다 배타적 경제수역.
조업 중인 중국어선을 향해 해경의 고속단정이 속도를 높입니다.
어선에 오른 대원들이 어창을 열어보고 조업일지도 확인합니다.
우리 측 배타적 경제수역 내에서 조업을 하는 어선은 조업일지를 반드시 기재하도록 돼 있습니다.
적발된 중국어선은 지난 4월 이후 반년 넘게 조업일지를 기재하지 않았습니다.
명백한 불법조업입니다.
선장은 조업일지를 쥐가 갉아먹었다는 황당한 답변을 늘어놓습니다.
해경은 이 어선을 나포하고, 담보금 4천만 원을 부과했습니다.
▶ 싱크 : 목포해경 관계자
- "본인 말은 조그만 쥐가 새로 적은 조업일지를 먹었다고.."
해경 함정이 중국어선에 물대포를 쏘며 밀어내기에 나섭니다.
조업 허가를 받지 않고 우리 측 수역을 침범한 중국어선입니다.
해경 대원들이 배에 오르지 못하게 선체 옆에는 쇠창살까지 설치했습니다.
금어기가 풀리자 서해에서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이 기승을 부리면서 해경이 특별 단속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김경훈 / 목포해경 3015함 검색팀장
- "1차적으로는 선박 서류를 모두 확인합니다. 어창에 있는 어획량과 실제 조업일지에 적혀있는 양이 일치하는지 그 여부를 확인합니다."
치어까지 싹쓸이하는 불법 어구도 문젭니다.
간격이 2~3cm로 촘촘해 어린 물고기까지 잡는 그물 '범장망'이 이번 단속에서 52개나 발견됐습니다.
최근 3년간 서해해경이 단속한 불법어선만 150여 척.
금어기가 풀리자 불법 조업 어선과의 전쟁이 다시 시작됐습니다.
KBC 임경섭입니다.
#중국어선 #불법 #서해 #해경 #금어기 #범장망
'금어기 해제'에 몰려든 중국 어선..'불법 조업과의 전쟁'
작성 : 2023-12-03 20:52:43
수정 : 2023-12-03 21: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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