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에 못 미친 지역 대학 수시 충원율..신입생 모시기 '사활'

작성 : 2023-12-25 22:14:40
【 앵커멘트 】
학생 충원률이 하락하면서 지역 대학들의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수시모집 정원 비중을 늘리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기대에 미치지는 못했습니다.

정경원 기잡니다.

【 기자 】
2024학년도 대학 수시모집 합격자 등록이 지난 21일 마감됐습니다.

지역 대학 최초합격자들의 등록률은 기대에 못 미쳤습니다.

전남대마저 모집 정원의 59.4%를 충원하는 데 그쳤습니다.

다만, 지역 거점 국립대인 전남대의 경우 과거 사례에 비춰보면 수시모집 최종 등록률이 80%대 후반까지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수도권 대학이나 국립대의 빈자리로 수험생들이 연쇄 이동하면서 학생 충원에 어려움이 커지는 지역 사립대들은 그야말로 비상입니다.

조선대 최초 합격자들의 등록률은 60.8%로, 지난해보다 3.5%p 하락했습니다.

호남대와 동신대는 지난해보다 소폭 오르긴 했지만, 50% 안팎의 등록률에 그쳤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대학들은 수시모집 정원 비중을 높이는 등 최종 신입생 충원율을 높이기 위한 안간힘을 짜내고 있습니다.

▶ 싱크 : 지역 대학 관계자
- "정시에서는 학생들을 수도권으로 뺏기기 때문에 수시에서 최대한 뽑고, 수시에서 뽑아가지고 최대한 많이 확보하려고 하는 거죠."

장기적으로는 교육의 변화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교육의 내실을 기하고, 산업체들의 수요에 맞는 인재를 길러내는 등 교육의 방향을 다시 설정하는 것입니다.

▶ 인터뷰 : 최영화 / 호남대 입학관리처장
- "대학이 평생교육의 기회를 제공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희 대학은 이런 방침을 세우고 여러 가지 제도 변화와 혁신을 꾀하고 있습니다."

대학들은 등록을 포기한 수험생들의 빈자리를 이번주까지 충원합니다.

그래도 미달된 정원은 정시모집으로 이월할 예정이지만,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정원 미달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대학 #수시모집 #전남대 #조선대 #호남대 #동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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