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집단행동에 나선 전공의들이 의료 현장을 이탈한 여파가 가뜩이나 의료환경이 열악한 전남에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전남에 배치된 공중보건의사들이 서울 등 대형 병원으로 한 달간 파견을 가는 건데, 전국에서 숫자가 가장 많습니다.
임경섭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전남 한 지자체의 보건지소.
창구에는 공중보건의사가 서울의 한 대형 병원으로 한 달간 파견을 떠난다는 안내문이 붙었습니다.
공중보건의가 떠나면서 보건소를 자주 찾는 주민들은 불편을 호소합니다.
▶ 인터뷰 : 마을 주민A
- "보건소가 가까워서 우리가 이용을 많이 하고 있는데 지금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밖에 의사 선생님이 안 계신다고 하니까 조금 불편함을 느낍니다."
▶ 인터뷰 : 마을 주민B
- "(근처에 병원) 없어요. 보건소 하나 딱 믿고 사는데.. 우리는 어디 가서 어떻게 호소를 해요. 호소할 데도 없고 막막해요 막막해. 지금 혈압약을 먹고 협심증이 있고.."
전남도는 보건소 공보의 4명과 보건지소 공보의 19명 등 모두 23명을 파견했습니다.
전국 지자체 중 가장 많은 숫잡니다.
서울아산병원 7명, 세브란스병원 7명, 국립중앙의료원 1명 등 서울로만 15명이 이동했습니다.
보건지소는 일반적으로 공보의 1~2명만 두고 있어 공백이 불가피합니다.
지자체들은 다른 보건소나 보건지소에서 인력을 순환 배치하는 방식으로 대처하고 있습니다.
▶ 싱크 : 지자체 관계자(음성 변조)
- "공백은 당연히 생기고 있고요..오늘 지금 계속 (대책)을 계획하고 짜고 있습니다..공중보건소 대표 의사랑 합의하에 지금 하고 있습니다."
전공의 집단행동으로 빚어진 의료 공백을 막기 위해 농어촌 의료를 책임지는 공보의들을 차출하면서 지역민들의 불안은 커지고 있습니다.
KBC 임경섭입니다.
#의료대란 #대학병원 #전남 #공중보건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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