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외국인 계절근로자 없이는 농사일을 꾸려가기 힘든게 우리 농촌의 현실입니다.
그만큼 외국인 계절 근로자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데요, 이들에 대한 처우는 아직은 많이 미흡합니다.
외국인 계절 근로자들을 위한 대책과 제도 개선 움직임을 고익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외국인 계절 근로자를 고용해야 하는 농민들은 해마다 숙련된 일손을 배정받는다는 보장이 없다며 고충을 토로합니다.
최장 8개월 일을 하고 난 뒤 본국으로 출국해야만 이듬해 다시 입국할 수있는 제도 때문입니다.
기본 고용기간이 3년인 E-9 비자와 같은 형태로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 인터뷰 : 김준희 / 외국인 계절 근로자 고용주
- "(애로사항은) 외국인 계절 근로자들이 이렇게 열심히 일을 배웠는데 5개월, 8개월 후에 가버리는 거예요. (다시 배정받은 것은) 이민자 초청 가족은 가능하지만 MOU 통한 경우는 불특정 다수에 얼굴도 모르고 해서 (어렵습니다)"
대부분의 농가에서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인력을 배정받기가 쉽지 않습니다.
최근 필리핀에서 근로자 송출을 잠정 중단한 것처럼 돌발 상황이 발생하면 대체 인력을 확보할 길도 막막합니다.
▶ 싱크 : 성미숙/전라남도 여성농업인지원팀장
- "(이번 송출 중단 사태에 대비해) 8개 국가 하고 MOU를 체결을 해서 들어오고 있거든요. 필리핀뿐만 아니라 베트남, 최근에 라오스에서 많이 들어오고 있고요. 몽골도 이제 나주에서 최근에 들어왔습니다. 이제 이분들뿐만 아니라 여러 스리랑카라던가.."
이런 탓에 외국인 계절 근로자들이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과 대책이 마련되고 있습니다.
함평군은 외국인 근로자들이 편히 쉴 수 있도록 12실 규모의 숙소를 처음으로 마련했고, 앞으로 3곳이 준공을 앞두고 있습니다.
▶ 싱크 : 채화미/함평군 농업정책팀장
- "(외국인 계절 근로자 고용 농가의 어려운) 그런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함평군에서는 권역별로 4개소에 대해서 외국인 근로자 숙소 건립을 추진하고 있고요. 작년에 월야면 1개소는 완공을 해서 지금 운영 중에 있고.."
전라남도도 올해 안에 해남과 담양, 영암 무안 등 4개소에 기숙사를 준공할 예정입니다.
또한 산재보험 혜택을 받기 어려운 경우 의료비를 지원하고 농가의 재입국 추천을 받으면 항공비 일부를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농촌 일손 부족이 커지면서 갈수록 수요가 늘고있는 외국인 계절 근로자, 처우 개선 뿐만 아니라 우리와 더불어 사는 이웃으로 생각하는 문화적 공감이 더욱 절실해지고 있습니다.
KBC 고익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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