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세월호 참사 10주기에도 온라인에서 막말과 혐오가 이어졌습니다.
악성 게시물과 댓글로 국가의 무책임과 무능을 왜곡하고, 희생자 유가족에게 더 큰 상처를 주고 있습니다.
신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세월호 참사 10주기 당일, 일부 누리꾼들이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린 글입니다.
'놀러 가다 죽은 것들' '자식 시체 팔아 생계를 챙긴다'는 등의 내용으로 희생자와 가족을 모욕했습니다.
세월호 관련 기사에서도 악성 댓글이 이어졌습니다.
빨갱이, 이적죄, 쓰레기 등 참사와 관련 없는 단어가 많습니다.
세월호 시체팔이로 정권을 잡고 국회의원에 당선됐다는 등의 댓글로 세월호를 정략적으로 악용하고, 혐오와 막말 표현도 이어졌습니다.
이런 악성 게시물들은 세월호 참사 피해자들의 상처를 키우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성욱 / 세월호 참사 가족협 진상규명부서장
- "(볼 때마다) 많이 힘들죠. 정신적인 스트레스는 말로 할 것도 없고, 대인기피증이 생겼고요."
▶ 인터뷰(☎) : 정찬영 /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 "오히려 정치인이나 사회적 지도층에 있는 사람들이 나서서 이렇게 조롱이나 모욕을 (하면서) 심리 지원과 회복의 과정이 더 길고 어려워지는 측면이 (있습니다)"
피해자 고통에 공감하지 않는 반인륜적 게시물에 대해선 입법을 보완해 작성자를 처벌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 인터뷰(☎) : 최기영 / 민변 광주전남지부 사무처장
- "사이버상 모욕은 전파 가능성도 매우 높잖아요. 사이버상의 모욕 행위에 대해선 (입법으로) 친고죄 부분(피해자가 직접 고소)을 좀 삭제를 한다든가 해서 수사기관이 바로 인지해서 수사할 수 있도록.."
전문가들은 재난 희생자 추모와 기억은 물론 유족과의 연대와 치유에는 유효 기간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KBC 신대희 입니다.
#세월호10주기 #망언 #막말 #모욕 #왜곡 #근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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