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안 가결 후 사회 각계 '대개혁 요구' 봇물

작성 : 2024-12-18 21:02:35
【 앵커멘트 】
국회의 대통령 탄핵안 의결 이후 지금까지 정부가 보여온 국정기조를 바꿔야 한다는 요구가 봇물 터지듯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윤석열 정부는 등 5·18의 헌법 전문 수록은 구호에 그쳤고, 여성정책을 홀대하는가 하면 농민들의 목소리는 외면했습니다.

국민들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넘어 사회대개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임경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산지 쌀값은 20만 원 선 아래로 끝없이 하락했지만 정부는 수수방관했습니다.

20만 원을 지키겠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약속은 휴지조각이 됐습니다.

농민들은 양곡관리법 등 농업 4법 입법이 시급하다며 트랙터를 몰고 서울 대통령 관저로 향했습니다.

▶ 인터뷰 : 이준경 / 광주농민회 회장
- "풍년 들면 냅둬버리고 흉년 들면 그냥 무관세 저관세 이렇게 (쌀을) 풀어버리고 하니까 농민들이 살 수가 없어요. 농가 소득이 1년에 전국 평균으로 봤을 때 1천만 원이 안 됩니다."

광주전남 여성계도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지난 2년 반 동안, 정부의 여성정책은 실종됐다며 더이상 수수방관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김신희 / 광주YWCA 전 사무총장
- "지금 윤 정부에 들어와서 여성가족부 장관 자리도 공석이잖아요..저희가 여성 운동을 해오면서 느꼈던 것이 여성 정책에 대한 지원이 너무 약합니다."

5월 단체들도 518 정신을 계승하겠다던 윤석열 정부가 비상계엄으로 되갚았다며 이번에야말로 헌법전문 수록을 확실히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 싱크 : 윤남식 / 5·18민주화운동 공로자회장
- "(비상계엄 이후) 2030 젊은 세대들이 거리로 들고나왔는데 헌법 전문에 수록이 됨으로 해서 더 많은 젊은이들이 5·18에 대해서 비상계엄에 대해서 각인을 하지 않겠느냐.."

지난 14일 국회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가결 이후 시민사회단체가 중심이 돼 사회대개혁을 추진해 가기로 뜻을 모으고 있습니다.

탄핵에 그쳐서는 시대가 요구하는 개혁을 완수할 수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고, 참여 단체는 147곳으로 늘었습니다.

▶ 인터뷰 : 박시영 / 광주 민주의집 이사장
-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해서 강력하게 조직을 하고 의견을 표출하고 정치권들은 반드시 수용하는 이런 제도적 절차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비상계엄 사태로 달궈진 광장의 열기는 탄핵을 넘어 우리 사회의 대개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KBC 임경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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