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민간에 매각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동교동 사저를 김대중재단이 재매입하는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전직 대통령과 연예계 인사 등 비용 마련을 돕겠다고 나섰고 '영원한 비서실장' 박지원 의원은 무려 6억 원을 내놨습니다.
이형길 기자입니다.
【 기자 】
김대중재단이 동교동 사저를 매입한 소유자 측과 재매입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소유자 측이 매입한 비용 100억 원에 세금 등 더해 비용을 보존해 주고 다시 되사오는 방식입니다.
전체 금액은 12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김대중재단에 각계의 기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박지원 의원이 6억 원의 사재를 내놓겠다고 밝혔고, 문재인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부인 권양숙 여사도 적극적으로 돕겠다는 뜻을 전달했습니다.
배우 이영애 씨 부부도 5천만 원을 기부하겠다는 뜻을 재단 측에 밝혔습니다.
김대중재단은 우선 내부적으로 최대한 기부를 받은 뒤 부족한 금액에 대해서는 국민 모금에 나설 방침입니다.
▶ 싱크 : 배기선/김대중재단 사무총장
- "모금은 기본적으로 (김대중)재단 소속 회원들부터 시작을 해서요 전 국민으로 확장시켜 나가는 방식으로 할 것입니다."
문제는 세금 등을 이유로 사저를 매각하고 100억 원을 받은 김홍걸 전 의원입니다.
일본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진 김 전 의원은 아직까지 사저 재매입에 어떤 역할을 할지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이형길
민주화 역사의 상징성을 가진 이곳 동교동 사저가 다시 공적의 영역으로 돌아올 수 있게 된 만큼 직접 관계된 인사들부터 적극적 행동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BC 이형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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