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11번째 광주비엔날레에는 그 어느 때보다 시민작가들의 참여가 두드러졌습니다.
광주의 기억과 추억을 담아내고, 또 죽어가는 상권을 살리기 위해 시민작가들이 꾸민 전시장을 정경원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90미터에 이르는 광주 충장로 5가 금은세공 골목에 도깨비라는 스토리텔링이 입혀졌습니다.
날이 갈수록 침체돼 가는 골목을 살리기 위해 상인들이 마음을 모아 작은 화단을 만들고 벽화를 그려넣은 겁니다.
작품에는 지난 수십년 동안 이 골목을 지켜온 상인들의 노고도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 인터뷰 : 김종수 / "나도! 아티스트" 시민참여작가
-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가지고 이 안에서 고생하시는 금은공방 일하는 분들의 작품들이 앞으로 나와서 판매가 되고 활성화 됐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습니다."
힐링아트라는 주제도 다양하게 구현됐습니다.
삶의 터전인 금남로와 충장로, 대인시장을 추억의 물건과 영상으로 담아내면서도 바닥에는 잔디를 깔고, 낡은 의자도 가져다 놔 관람객들의 몸과 마음의 힐링 모두를 신경 썼습니다.
이렇게 25개 팀, 415명의 시민작가들은 폭염이 한창이던 지난 한 달 동안 충장로와 5.18 민주광장, 양림동 역사문화마을 등 광주시내 20곳을거대한 전시공간으로 바꿔놨습니다.
▶ 인터뷰 : 진시영 / "나도! 아티스트" 기획
- "우리 광주 시민들이 평소에 생각했던 예술적인 것들을 어떻게 내 주변에 꾸밀 수 있을까 고민하셨던 아주 열정적이신 분들이 참여해 주셨어요. "
광주비엔날레재단은 현대미술과의 물리적, 정서적 거리를 좁혀낸 시민참여작품들을 비엔날레 기간 이후에도 전시하는 방법들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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