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국토위 "원희룡 인청보고서 채택 절대 불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이 절대 불가하다고 밝혔습니다.

국토위 소속 민주당 조응천, 홍기헌, 천준호, 장경태 의원은 오늘(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했습니다.

국토위 간사인 조응천 의원은 "원 후보자는 거짓과 회피로 일관한 청문회 태도를 지금까지 유지하면서 '7대 중대 의혹'에 끝내 묵묵부답이었다"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업무추진비 현금지급 관련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허위 기재 관련 김영란법 위반 혐의, 비영리 사단법인 불법기부 행위 관련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으로 고발하겠다고 언급했습니다.

홍기헌 의원도 "원 후보자에게 7대 의혹에 대해 명백하게 해명하지 않는다면 사퇴는 물론 형사처벌 사항임을 경고했는데도 무시했다"면서 "제기된 의혹처럼 공적 권한을 악용했다면 이해충돌에 해당하며 더 큰 부패의 시작"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이 오늘까지 원희룡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를 재송부해달라고 요청한데 대해 국토위 민주당 의원들이 거부 의사를 밝히면서 인사청문회를 둘러싼 여야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