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17시간 반만에 마무리됐지만, 경과보고서 채택은 무산됐습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9일 오전 10시부터 시작한 청문회를 오늘(10일) 새벽 3시 30분 종료했습니다.
한 후보자는 검찰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수사하며 딸 조민 씨의 일기장을 압수했다는 주장에 대해 "그런 적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후 조 전 장관이 SNS를 통해 "고교 시절 일기장을 압수해갔다"고 반박하자 "수첩, 일정표를 말한 것으로 일기장과 일정표는 전혀 다르다"고 재반박 했습니다.
딸의 스펙 쌓기에 대해 '처가까지 동원된 스펙 쌓기'라는 지적이 나오자 "반칙이 있거나 위법이 있는 건 아니지만 아무나 가질 기회는 아니며, 제 딸이 운이 좋고 혜택받은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또 "논문 대필 의혹 등이 불거진 것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말하는 것이 낫지 않느냐"는 민주당 김종민 의원의 지적에 대해서는 "그렇게(대필) 한 것이 맞는다면 저도 그렇다고 말씀드릴 것"이라고 반박하면서도 "많은 지원을 받았고, 제 아이여서 그럴 수 있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송구하다고 말하겠다"고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청문회 종료와 함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을 더불어민주당에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민주당은 추가로 요구한 자료들이 국회에 제출된 이후 채택 여부를 논의한다는 방침입니다.
박광온 법사위원장은 "당초 청문 보고서 채택 시한은 지난 8일이었지만 아직 채택 일정에 합의하지 못했다"며 "여야 간사들과 향후 일정을 협의해 알리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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