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인 이재명·박용진 후보가 오늘 국에서 가장 많은 44만명(전체의 37%)의 권리당원이 포진한 경기에서 맞붙었습니다.
새 지도부 선출을 하루 앞둔 오전 수원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경기 합동연설회에서 두 후보는 자신을 향한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경기지사와 성남시장을 지낸 이 후보는 "경기도, 성남시는 저 이재명을 지금의 자리로 끌어준 모태"라며 "한 정치인이 얼마나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는지를 바로 경기도와 성남시에서 보여드렸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후보는 "민주당이 국민의 삶을 책임 지려면 집권을 해야 하고, 유능해야 하는데 실적과 성과로 그 유능함을 증명해야 한다"라며 "대한민국 미래 비전을 분명히 제시해 유능함을 증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맞서 박용진 후보는 국민의힘 주호영 비대위원장 직무집행을 정지하라는 법원의 가처분 결정을 고리로 이 후보를 겨냥했습니다.
박 후보는 "집권 여당이 사법부로부터 반민주적 세력으로 낙인찍혔지만, 민주당은 민주주의 정당"이라며 "절차를 무시하는 편의주의, 자기와 친한 이만 따로 (정치를) 하는 패권주의, 국민이 싫어하는 '끼리끼리 정치'를 배격하자"고 말했습니다.
"상황 논리에 따라 우리의 당헌·당규가 바뀌어서도 안 된다"라며 '전당원 투표 우선·기소시 당직 정지' 등의 내용을 담은 당헌 개정이 성급하게 이뤄졌다는 기존의 주장을 다시 한번 내세웠습니다.
오후에는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덱스에서 서울지역 합동 연설회가 열리고, 해당지역의 권리당 투표 결과도 함께 공개됩니다.
내일(28)은 서울올림픽 제조경기장에서 비대면 방식으로 전국대의원회를 열고, 오늘까지 진행된 2차 국민여론조사와 일반당원 여론조사, 대의원 1만 6천여 명의 투표 결과를 합산해 최종 경선 결과를 발표합니다.
민주당의 이번 당 대표 선거와 최고위원 선거는 대의원 30%, 권리당원 40%, 국민여론조사 25%, 일반당원 여론조사 5% 비중으로 합산돼 최종 당선자를 가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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