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선임한 사외이사가 자기소개서에 탄소중립 등 전력산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현재 운영중인 숙박업소에서 에어컨 필터 청소 등을 실천하고 있다"고 적어 논란이 예상됩니다.
지난 1일 선임된 해당 사외이사는 전문성이 결여된 낙하산 인사라는 지적을 받아온 인물입니다.
해당 사외이사는 경북 포항에서 숙박업을 했고 지난 5월부터 지역 언론사 임원을 맡고 있으며 자유한국당 포항북구당원협의회에서 활동한 경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의원실이 한수원으로부터 입수한 신임 사외이사 자기소개서와 직무수행계획서에 따르면 A씨는 원자력 또는 전력산업 분야 경력이 전혀 없었습니다.
A씨는 자기소개서 지원동기와 경력 문항에 "변화하는 전력산업에 발맞춰 나아가겠다"며 구체적인 실천 방안으로 "현재 운영중인 숙박업소에서도 숙소 내 에어컨 필터 청소와 미사용 플러그 뽑기, 에너지 효율이 높은 전구 사용 등 사소하지만 탄소중립을 위한 다양한 방법을 실행하고 있다"고 적었습니다.
한수원은 비상임이사 선발 기준에 '전력산업과 관련한 정부 정책에 대한 이해'를 명시해뒀는데 이를 충족시키기 위해 기술한 내용으로 보입니다.
한수원의 경영혁신 방향을 묻는 문항에는 엉뚱한 답을 내놓았습니다.
A씨는 "현재 운영중인 숙박업소가 '2019 일산화탄소 중독 자살예방 지원사업' 우수업소에 선정됐다"며 "이를 바탕으로 한수원이 더욱 안전하게 원전을 운영할 수 있도록 역량을 강화하고 중대재해 제로를 이루겠다"고 기술했습니다.
한수원은 A씨의 자질을 두고 논란이 일자 "지역 언론사 간부 등 경력을 바탕으로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소통에 일익을 담당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한수원 사외이사로 선임되면 연간 3천만원의 급여를 받게 된다.
지난 1일 선임한 사외이사는 A씨와 박주현 동덕여대 경제학과 교수 2명입니다.
박 교수는 에너지경제연구원장을 지낸 에너지 분야 전문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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