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무인기에 용산 대통령실을 중심으로 반경 3.7km에 걸쳐 설정한 비행금지구역이 뚫린데 대해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은 “우려한 바가 현실로 나타났다”며 전임 문재인 정권에 화살을 돌렸습니다.
나경원 부위원장은 오늘(6일) KBC ‘여의도초대석(진행=유재광 앵커)’에 출연해 “최근에 무인기가 지금 용산까지 날아왔다는 건데요. 지금 현재 국방부에도 책임을 물어야 하지만”이라며 “우리가 왜 이렇게 지금 무장해제 되다시피 안보가 망가졌느냐”고 되물었습니다.
이어 “결국 제가 (4년 전) 국회 원내대표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문재인 대통령께서 김정은의 수석대변인이라는 이야기를 듣지 않게 해 주십시오’ 라는 말을 했는데, 사실은 그때 제가 우려한 바가 현실로 나타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나 부위원장은 앞서 그제 페이스북에 2019년 3월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당시 국회 본회의장에서 한 교섭단체 대표연설 동영상을 올려놓으며 “김정은의 수석대변인이라는 이야기를 들을 만큼 북한 정권에는 그렇게 고개를 숙이면서, 자신을 지지하지 않는 국민은 국민 취급도 안 한 문 대통령이 어찌 ‘민주주의’를 말 할 수 있겠습니까”라고 문 전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와 관련 “4년 전 야당 원내대표 시절 영상을 페이스북에 올려놓은 이유가 있냐”는 진행자 질문에 나 부위원장은 “‘김정은 수석대변인’ 발언에 그 당시 여당인 민주당이 ‘국가원수 모독죄’라고 그러면서 저한테 엄청 항의했던 그 연설 장면”이라며 “그때 제가 우려한 바가 현실로 나타났다고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지난 5년 간 판문점 선언, 9.19 남북 군사합의 이런 것으로 인해서 사실 우리한테 남아 있는 것은 무장 해제하고 한미 군사훈련이나 군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해서 비행기가 뜨다 떨어지지 않나 이런 걸 보면서 참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냐”고 반문하며 “그래서 문 대통령께서 ‘안보 불안’ 그런 말씀을 하실 거는 아닌 것 같다”고 쏘아붙였습니다.
나 부위원장은 앞서 페이스북에서도 이재명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의 새해 평산마을 예방 당시 문 전 대통령 발언을 언급하며 “소통 없는 정치의 위험, 안보 불안, 민주주의 후퇴를 말씀하시길래 전 문재인 전 대통령이 참회의 고백이라도 한 줄 알았다”며 “이건 정말 국민을 화나게 하는 발언”이라고 문 전 대통령을 직격했습니다.
“공수처, 엉터리 선거제 강행할 때 단 한 번이라도 국회와 야당과 제대로 된 소통을 한 적이 있냐”며 “‘문재인의 민주당’에서 이어진 ‘이재명의 민주당’ 저들은 변한 게 없다. 뉘우친 것도 깨달은 것도 없어 보인다”고 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를 싸잡아 도마에 올려놓고 때렸습니다.
나 부위원장은 그러면서 “새해 벽두부터 ‘문재명 연합군’ 결성해서 윤석열 정부를 공격하는 민주당을 보니 개혁과 정상화를 향한 길은 여전히 캄캄해 보인다”며 “내년에 반드시 180석 의석수에 기댄 저 낡은 기득권부터 타파하지 않으면 그 어떤 개혁과 정책의 백약도 무효는 아닐까 생각이 깊어진다”고 적었습니다.
관련해서 나 부위원장은 오늘 ‘여의도초대석’에 나와서 “최근에 (국민의힘) 전당대회 모습을 보면서 관전만 하는 것이 맞느냐에 대한 고민이 깊어졌다”며 “그래서 좀 더 마음을 조금 굳혀가고 있다”고 말해 사실상 당대표 도전 의사를 밝혔습니다.
나 부위원장은 그러면서 “차기 총선에서 수도권 마음을 얻는 당대표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저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고 본다”며 “수도권 험지에서 늘 당이 명령하면 명을 받들어서 출마했고 그래서 그런 부분에 늘 훈련되어 있고 ‘수도권 정서를 가장 잘 안다’ 라고 감히 말씀 드릴 수 있다”고 사실상 전대 출마의 변을 밝혔습니다.
‘뚫린 용산’에 나경원 “‘文, 김정은 수석대변인’ 우려 현실로..무장해제”[여의도초대석]
작성 : 2023-01-06 16:26:44
수정 : 2023-01-06 17:29:30
무장해제 되다시피 망가져..文, '안보불안' 말 할 수 있나
‘문재명 연합군’ 기득권 타파하지 않으면 백약이 무효
‘문재명 연합군’ 기득권 타파하지 않으면 백약이 무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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