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태평양을 우리의 사격장으로 활용하는 빈도수는 미군의 행동 성격에 달려 있다"라며 한미 양국을 맹비난했습니다.
김여정 부부장은 오늘(20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올해 세 번째 담화에서 지난 18일 발사한 ICBM '화성-15형'에 대한 남측의 평가를 일일이 반박했습니다.
김 부부장은 특히 이번 ICBM 도발이 명령 하달부터 발사까지 9시간 넘게 소요됐다는 남측 전문가 지적에 발끈했습니다.
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18일 오전 8시 하달된 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장 명령서에 의해 미사일을 발사했는데, 발사는 오후 5시 22분쯤 이뤄졌습니다.
이를 두고 우리 전문가들은 "북한 ICBM의 기술 수준이 명령 하달 후 미사일 발사까지 9시간 22분이 소요되는 수준일 가능성을 보여준다"라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그는 "당일 발령된 발사 관련 명령서에는 오전 중 발사장 주변을 철저히 봉쇄하고 인원과 기타 장비들을 대피시키며 안전 대책을 강구한 뒤 오후 시간 중 유리하고 적중한 순간을 판단해 기습적으로 발사하라는 내용이다"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인들은 명령서에 지적된 가장 적중한 시간 즉, 일기 조건에 따르는 시정거리 관계와 공중정찰에 동원되었던 적 정찰기 7대가 다 내려앉은 15시 30분부터 19시 45분 사이의 시간을 골라 중요한 군사행동을 취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 부부장은 "남의 기술을 의심하거나 걱정해 줄 것이 아니라 자기를 방어할 대책에나 보다 심중한 고민을 해보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조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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