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열흘 동안의 국내 일정을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갔습니다.
국내에 머무는 동안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등 정치 현안에 대해서는 극도로 말을 아꼈는데요.
당내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데다 귀국하는 6월 이후 이 전 대표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상환 기잡니다.
【 기자 】
이낙연 전 대표는 침묵 속에 미국 출국길에 올랐습니다.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에 대해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습니다.
▶ 싱크 : .
- "돈 봉투 관련 사건이 있었는데 관련해서 당에 우려를 표현하시거나 하실 말씀 있으신가요? / .."
이 전 대표의 묵묵부답은 당내 상황에 대한 발언이 오히려 분열을 초래할 수 있단 우려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당 상황에 대한 발언이 이재명 대표 등 현 지도부에 부담이 되거나 비판적 조언으로 해석될 가능성을 애초에 차단한 겁니다.
▶ 인터뷰 : 이병훈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말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또 각색을 할 수도 있고 그래서 당에 대해 얘기하는 것은 오히려 어려운 당을 분열시킬 소지가 있고 그러다 보니까 일체 발언을 안 하지만 당에 대한 애정은 분명히 있죠."
국내에 머무르는 열흘 동안 이 전 대표는 정치적 행보를 보이지 않았지만 그럴수록 정치권의 관심은 높아지고 있습니다.
돈봉투 의혹이란 대형 악재가 터진 데다 이 전 대표의 귀국 시점이 총선을 불과 몇 달 앞둔 오는 6월이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대현 / 위민연구원장
- "(이 전 대표가) 정치활동을 아예 안 한단 얘기를 안 했기 때문에 항상 논란의 중심, 그리고 특히 더불어민주당 한 계파의 수장이었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등판론이 끊임없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친이낙연계 의원은 이 전 대표가 6월에 귀국하더라도 곧바로 정치에 복귀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친이낙연계 싱크탱크인 '연대와 공생'이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 첫 지방심포지엄을 당의 핵심인 광주에서 열 예정이어서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BC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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