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서 결혼 안 하나' 신혼부부 두 쌍 중 한 쌍 '내 집 없고', 있어도 '수억대 빚' [광주·전남부동산 바로보기]

작성 : 2025-12-22 09:30:04 수정 : 2025-12-22 12:33:06
서울 주택 미소유 비율 66% '최고'...광주도 47% 달해
2억 이상 대출 비율 47.7%·37.4%..."치솟는 집값 영향"
전용 면적 84㎡ 아파트 전국 평균 분양가 7억 육박
▲ 아파트 단지 

집값은 우리 생활과 가장 가까운 경제 이슈입니다. 매주, 매달 오르내리는 가격은 단순한 숫자를 넘어 우리 삶의 무게와 직결돼 있습니다. '광주·전남 부동산 바로보기'는 전국 흐름 속에서 우리 동네 집값과 주요 부동산시장이 어떤 움직임을 보이는지 차근차근 짚어보는 기획입니다. 데이터 분석은 물론 현장 취재와 전문가 진단을 곁들여 디지털 독자들이 지역 부동산 시장을 균형 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편집자 주>
 
광주광역시 초혼 신혼부부 중 절반가량은 주택을 소유하고 있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신혼부부 무주택 비율은 5개 광역시 가운데 가장 낮았습니다.

국가데이터처(옛 통계청)가 발표한 '2024년 신혼부부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국 신혼부부는 95만 2,026쌍으로, 1년 사이 2만 2,426쌍(2.3%) 줄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 인구 집중화 현상을 반영하듯 경기(30.3%), 서울(17.5%), 인천(6.4%) 등 신혼부부 54.2%는 수도권에 신혼살림을 차렸습니다.

이에 지방 광역시인 광주는 2만 5,001쌍으로 전년 2만 5,954쌍에 비해 953쌍(2.6%) 감소했습니다.

초혼 신혼부부의 주택 소유는 지역별로 편차가 두드러졌습니다.

초혼 신혼부부의 전국 평균 주택 소유율은 42.7%였지만 광주는 53.5%(1만 809쌍)로 전국 평균을 웃돌았습니다.

5대 광역시 가운데 가장 높은 주택 소유율을 보였습니다. 

▲주택소유 관련 자료 [국가데이터처]


광주 신혼부부의 주택 소유물건 수를 보면 1건이 47.4%(9,574쌍)로 가장 많았으며 2건 5.4%(1,088쌍), 3건 이상은 0.7%(147쌍)로 나타났습니다.

거처 유형별로 보면 단독주택이 6.7%(1,363쌍)에 불과한 반면 공동주택은 89%(1만 7,992쌍)로 조사됐습니다.

공동주택에서는 아파트가 86.7%(1만7,524쌍)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주택을 소유한 신혼부부의 경우 수억 원에 달하는 대출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서울 신혼부부 중 85.1%는 대출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이들 중 절반가량인 47.7%는 2억 원 이상 대출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광주도 2억 원 이상의 대출 비율이 37.4%에 달했습니다.

특히 신혼부부 10쌍 가운데 5쌍 이상은 무주택자였습니다.

전국 신혼부부 중 57.3%는 주택을 소유하고 있지 않았습니다.

서울 주택 미소유 비율은 65.9%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으며 광주도 절반가량인 46.5%에 달했습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신혼부부의 주택 미소유 비율이 2022년 59.5%까지 높아졌으나 그 이후 점차 낮아지고 있다"면서도 "고분양가 등 치솟는 집값으로 신혼부부의 내 집 마련은 여전히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국민평형인 전용 면적 84㎡ 민간아파트의 전국 평균 분양가는 7억 원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서울은 17억 7,724만 원으로 전국 평균의 2.5배에 달했으며 광주광역시도 6억 원을 돌파하는 등 분양가 고공행진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신혼부부 통계 대상은 매년 11월 1일 기준 혼인신고 후 5년 이내로, 혼인 관계를 유지하며 부부 중 한 명 이상이 국내에 거주하는 부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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