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은 "윤석열 대통령 취임 1년을 돌아볼 때, 박력과 소신 있는 행동, 탈원전 복원 등은 긍정적이나 협치와 소통 부재로 정치권의 갈등이 극에 달했다"며 "총평한다면 40점을 주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이재오 상임고문은 오늘(5일) 아침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전화 인터뷰에서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긍정평가가 35% 수준에 머물러 대선 득표율 47%를 크게 밑돌고 있는 상황에서 국정운영을 잘했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평가했습니다.
최근 한겨레신문이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지난 대선 때 윤 대통령을 적극 지지했던 20~30대 지지율이 20~25%로 곤두박질한 것에 대해, 이 상임고문은 "전월세 사기, 주가 조작 사건 등이 계속 터지면서 젊은 사람들에게 좌절을 안겨주고 있어 이것들로 인해 이 정부에 대한 희망을 갖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국민 10명 중 6명이 윤석열 정부 집권 1년 동안 우리 사회 민주주의가 좋지 않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부정평가에 대해, 이 상임고문은 "최근 1년 들어서 보수다 진보다, 좌다 우다 하면서 완전히 나라가 사실상 정신적으로 내전 상태에 이르렀다"고 우려하면서 "권력을 잡은 측에서 야당이든 어떤 집단이든 간에 반대자들과 대화, 협상, 타협, 이런 부분이 부족한 데에 그 근원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상임고문은 "국회 입법이나 예산 문제에 대해서 야당의 협조를 받아야 하는데 지난 1년간 한 번도 야당 지도부와 접촉이 없지 않았냐"고 상기시키면서 "정치라고 하는 것은 반대자와 풀어가는 거지 자기편하고 풀어가는 게 아니다"고 말했습니다.
이틀 앞으로 다가온 기시다 일본 총리 첫 방한이 윤 대통령 지지율 반전의 돌파구가 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이 상임고문은 "윤석열 대통령이 국내의 모든 비판과 반대를 무릅쓰고 일본과 미래로 함께 가자는 뜻에서 과거사 문제 등을 일본에게 화끈하게 양보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일본이 확실하게 대한민국과 미래를 같이 하겠다고 하는 것들을 보여주려면 지난날의 행적에 대해서 반성할 것은 반성하고 참회할 것 참회하는 모습을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상임고문은 그러나 "지금 일본의 태도를 보면 그러한 기대를 갖기 어렵다"고 회의적인 견해를 피력했습니다.
이진복 수석과 태영호 최고위원 사이 대화 내용 녹취록 파문과 관련, 이 상임고문은 "본인들이 부인하기에는 녹취록 내용이 너무 구체적이고 녹취록 내용이 이미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고 있던 것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다"며 "지금 당의 공천을 대통령실에서 한다고 하는 것은 국민의힘 의원들은 다 생각하고 있는 부분이다"고 사안의 심각성을 말했습니다.
이 상임고문은 "그런 내용들이 녹취록에 나왔기 때문에 그게 단순히 두 사람이 부인한다고 해서 그게 없어지는 게 아니고, 자기네들이 거짓말을 했다고 그러는데 거짓말을 해도 문제"라며 "이렇든 저렇든 녹취록이 말끔하게 정리가 되려면 당사자들에 대해서 정치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상임고문은 나아가 "대통령실이 공천에 개입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실히 하려면 그 빌미가 된 이진복 정무수석을 경질해야 되는 거고, 당에서도 그것이 비록 본인은 거짓말이라고 했다고 하더라도 태영호 최고위원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도 높게 말했습니다.
한편, 오는 5월 15일 이명박 전 대통령이 측근들과 함께 청계광장에서 마장동까지 6.5km를 걷는 행사를 계획하고 있는 것과 관련 정치활동 재개 행보가 아니냐는 추측에 대해, 이 상임고문은 "대통령까지 지내신 분이 정치활동을 할 게 뭐가 있냐"고 반문했습니다.
이어 "옛날 이명박 정부 때 청와대나 내각, 국회에 있었던 친분이 있는 사람들이 그냥 같이 모시고 가는 거지 정치적 행위하고는 아무 관계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박력·소신 행동, 탈원전 복원 등은 긍정평가"
"소통부재로 정치권 분열·갈등 극심…정신적 내전 상태"
"기시다 일총리 방한, 반성 없는 태도 일관 큰 기대 안 해"
"녹취록 파문 이진복 수석·태영호 최고 책임 물어야"
"소통부재로 정치권 분열·갈등 극심…정신적 내전 상태"
"기시다 일총리 방한, 반성 없는 태도 일관 큰 기대 안 해"
"녹취록 파문 이진복 수석·태영호 최고 책임 물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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