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범 “洪, 정부.여당 비판발언..李 정치목적 달성케 해준 격” 직격

작성 : 2023-05-11 09:52:45
“윤 정부 1년 평가, 외교ㆍ노동분야 큰 성과…소통방식 변화 있을 것”
“중징계 받은 김재원 탈당 가능성?…그답지 않은 행동이다”
“궐위된 최고 위원 후보는 누구?…설화(舌禍)가 적은 분이면 좋겠다”
▲ 국민의힘 유상범 수석대변인 사진 : 연합뉴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홍준표 대구시장이 어제(1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회동에서 정부와 여당을 강도 높게 성토한 데 대해, 이재명 대표의 정치목적 달성에 부합한 행동이라고 직격했습니다.

또 어제 당 윤리위에서 당원권 정지 1년 중징계를 받은 김재원 전 최고위원의 탈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답지 않은 행동이라며 일축하고, 후임 최고위원은 설화(舌禍)가 적은 분이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오늘(11일) 아침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전화 인터뷰에서 최근 당 안팎에서 일어나고 있는 주요 현안에 대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유 수석대변인은 먼저 어제 당 윤리위원회가 태영호 최고에게 당원권 정지 3개월, 김재원 최고에게 당원권 정지 1년 징계를 내린 것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두 최고위원의 설화와 녹취록 파동으로 당과 대통령실에 부담을 준 건 명백하고 국민적 비판 여론도 강했었다”며
“민주당은 윤리심판원이 아예 기능을 못 했는데 저희가 가혹하리 만치 말실수에 대한 책임을 묻는 이런 측면에서 보면 자정능력이 훨씬 두드러진다”고 평가했습니다.

설화의 형량으로 따지자면 태영호 최고가 김재원 최고보다 무거운데 징계수위는 상반된 결과가 나온 것 같다는 지적에 대해, 유 수석대변인은 “태 의원의 경우 최고위원을 사퇴함으로써 선당후사의 모습을 보여 정상참작되었고, 김 최고의 경우 자신의 소신을 지킨 결과”라고 분석했습니다.

또한 “태영호 최고위원의 발언이 주는 파장은 훨씬 큰 측면이 있지만, 탈북민 최초의 최고위원이라는 상징성이 있고 2개월밖에 안 된 상황에서 본인이 책임을 지겠다는 자세를 보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재원 최고가 징계결정 직후 SNS에는 송구하다고 올렸지만 가처분 신청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건 아니냐는 관측에 대해서는 "논란이 되는 과정에서 수 차례 김재원 위원과 통화도 하고 만나기도 했는데 본인의 생각은 있는 그대로 담담히 맞이하겠다는 자신의 강한 정치적 철학을 가지고 있었다”면서 “가처분 신청이나 탈당 후 무소속 출마 이런 거는 김재원답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후임 최고위원 인선에 대해서는 “총선 준비일정이 빡빡하기 때문에 복수 경선보다는 지도부가 단수 추천한 뒤에 찬반 투표하는 방식으로 다음 주나 그다음 주 안에 결정이 될 텐데, 설화가 좀 적은 분이 왔으면 좋다”고 견해를 피력했습니다.

윤석열 정부 취임 1년 평가에 대해서 유 수석대변인은 외교 분야와 노동 분야 변화를 주요 성과로 꼽았습니다.

외교분야 성과와 관련, 유 수석대변인 “문재인 정권 시절에는 균형외교라는 명목으로 사실상 친중, 종북, 반일, 이런 외교 정책을 폈다고 본다면, 이번에는 전통적인 한미일 중심의 가치 동맹으로 복귀를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노동 분야에서는 “노동 현장에 불법이 굉장히 만연이 돼 있고 제대로 법적 처벌을 못 했었는데 이제 불법 파업에 대해서 엄정 대응하면서 노동에서의 법치주의를 통해서 법과 원칙을 확립하려는 윤석열 대통령의 의지와 정권의 의지가 제대로 실현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취임 초부터 소통을 많이 강조했는데 1주년 날에 기자회견도 없이 지나간 것에 대해서 좀 이해하기 어렵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형식이 아닌 실질에 집중하고 제대로 일해서 성과를 내서 국민들에게 평가받자는 실용주의적 성격이 굉장히 강하신 분이다”면서 “언론과의 소통을 조금 더 확대하시려는 얘기들이 조금씩 흘러나오고 있어 어떤 형태로든 소통의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어제 홍준표 대구시장과 이재명 대표 만났는데 이 자리에서 홍 시장이 '김기현 대표가 옹졸해서 말을 잘 안 듣는다. 또 정치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대통령실에 있다'고 지적한 데 대해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유 수석대변인은 “협치가 안 되고 대화가 안 되는 게 국민의힘과 대통령 때문이라는 식의 뉘앙스를 풍기는 말씀을 하셨다”면서 “아마 이재명 대표가 회심의 미소를 짓고 나오지 않았을까. 제가 보기에는 홍 시장께서 이재명 대표가 의도했던 정치적 목적을 다 달성해 주신 것 같다”고 뼈 있는 말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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