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찬 광복회장이 국군의 뿌리를 국방경비사관학교라고 한 국방부에 대해 "광복군의 역사를 뚝 잘라버리고 국군의 원조는 일제의 머슴을 하던 이들이라고 하는 현실이 개탄스럽다"고 비판했습니다.
이 회장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광복회관에서 한국광복군유족회가 주최한 '제83주년 한국광복군 창군 기념식'에서 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최근에 국방부는 육군사관학교 모체를 (일본군 잔재들이 주류로 만들어진) 국방경비사관학교로 보고, 거기에 있는 다섯 분의 독립영웅 흉상이 필요 없으니 제거하겠다라고 했다"면서 "단순히 흉상을 세우고 철거하고 하는 간단한 문제가 아니라, 우리 역사를 올바르게 정립을 하느냐 마느냐 하는 정체성의 문제에 우리가 직면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양란을 겪고도 철저히 반성하지 않았던 것이 1910년 망국으로 이어졌다"며 "독립운동 선열들이 신흥무관학교를 세워 독립군을 양성했고, 그들이 주력이 돼 1940년 9월 17일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정규군인 한국광복군 창설로 이어졌다"고 부연하면서 "의병, 독립군, 광복군이 국군의 뿌리"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회장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국방부가 육군사관학교 정신적 뿌리가 국방경비사관학교라고 밝힌 이종섭 국방부장관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이 장관은 지난 6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육사의 정신적 뿌리는 신흥무관학교인가, 국방경비사관학교인가'라는 질문에 "국방경비사관학교로 보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종찬 회장은 "광복회가 여기에 대해서 싸우지 않을 수 없다"며 "광복군 창설기념일을 기해서 다시 역사정립에 절대 불퇴전의 용기를 가지고 하나하나 이론적으로 우리가 무장하자"고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정부는 국군 가운데 육군이 가장 먼저 창설됐고, 육군 장교를 배출하는 곳이 육사라는 점을 근거로 육사의 정신적 토대는 광복군·독립군에서 찾아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해 왔습니다.
이 일환으로 광복군과 신흥무관학교 등 독립군 전통을 육사 교과과정에 포함하고 광복군을 군 역사에 편입하도록 지시했습니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2019년 2월27일 육사 제75기 졸업 및 임관식에 축사를 보내 "여러분이 임관하는 올해는 3·1독립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특별한 해"라며 "육사의 역사적 뿌리도 100여 년 전 신흥무관학교에 이른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종찬#광복군#육사#흉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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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로그아웃볼셰비키혁명을 꿈꾸는 맑스주의자들이 자유시 참변을 축소해석하고 민족주의 독립군들을 학살한 빨치산을 독립운동가로 추켜세우고 국군의 뿌리로 인식하며 육사 교정에 그들의 흉상을 전시하는 것은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육사를 능욕하기 위한 수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