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논란이 된 '문재인 모가지' 발언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신 후보자는 27일 국회 국방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배진교 정의당 의원이 "지금이라도 자신의 과거 발언에 대해 사과하고 자진 사퇴할 생각이 없나"라고 묻자, "적절하지 않았다"면서 "앞으로 더욱 신중하게 발언하겠다"라고 답했습니다.
신 후보자는 이어 "2019년 문재인 정부가 했던 안보 정책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과한 표현이 있었다는 점은 이미 유감을 표명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사과를 하겠다"며 "그런 표현에 대해서는 제가 적절치 않았다고 사과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진 윤후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서도 "자연인 신분으로서 장외 집회에서 한 말이지만 적절하지 않았다고 유감을 표명한다"고 답했습니다.
설훈 민주당 의원도 "아무리 싫어도 당시 대통령 아닌가. 어떻게 그렇게 험악한 얘기를 하나"라며 "말을 가려서 쓸 수 있어야 공인이 되는 것이다. 거기에 대한 통렬한 반성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신 후보자는 "국무위원이 되면 정치적 중립도 지켜야 되고 자연인일 때보다 훨씬 정제된 용어를 사용해야 되기 때문에, 말씀하신 것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앞으로 더욱 신중하게 발언하겠다"고 다시 한번 사과했습니다.
앞서 지난 2019년 9월 게시된 한 극우 유튜브 채널을 보면, 신 후보자는 부산에서 열린 태극기 집회에서 "오늘은 축제"라며 "문재인이 멸망을 기다리고 벌써 6일 전에 유엔군이 인천상륙작전에 성공했기 때문에 문재인 모가지를 따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발언했습니다.
같은 해 7월에는 '21일 차 단식기도회 중계방송' 동영상에서 "문재인이라는 악마를 탄생시킨 초대 악마인 노무현이라는 자가 대통령이 된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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