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업인들은 우는데.." 업무 시간에 골프치는 수협 임직원들

수협 직원들이 연차도 내지 않은 채 평일에 수차례 골프를 쳤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의 홍문표 국민의힘 의원이 수협으로부터 받은 '수협은행 보유 골프회원권 이용 현황' 자료를 보면, 최근 3년간 수협 임직원들은 모두 561차례 골프장을 방문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중 307차례는 평일에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대부분 '마케팅', '고객 유치' 등의 명분으로, 연차 사용은 단 한 차례도 없었습니다.

홍 의원은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결정으로 국내 수산물 소비 급감이 우려되던 지난 8월, 수협은행 임직원들은 무려 18차례에 걸쳐 골프장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습니다.

지난 5월엔 노동진 수협중앙회 회장과 강신숙 수협은행장을 비롯한 임원 15명이 '임원 체육대회'를 명목으로 업무 시간에 수협중앙회 청사 인근 스크린 골프장에서 골프를 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홍 의원은 "어업인들이 생사 기로에 놓인 엄중한 시기에 수협중앙회, 수협은행 임원들의 이런 행동은 어민들을 무시한 행동이나 다름없다"며 "10만 어민을 대변하는 대표기관으로서의 모범을 보이기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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