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이종섭 주호주대사의 면직안을 재가했습니다.
이 대사는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 4일 주호주대사에 임명됐습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29일 오후 공지를 통해 "오늘 오후 외교부 장관이 제청한 이종섭 주호주대사의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임명 25일 만입니다.
앞서 이 대사를 대리하는 김재훈 변호사는 기자들에게 공지를 보내 "이 대사가 오늘 외교부 장관에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습니다.
외교부는 이날 오전 이 대사의 사의를 수용하기로 하고 윤 대통령에게 면직안을 보고했습니다.
이 대사의 면직은 열흘여 앞으로 다가온 총선을 의식한 행보로 풀이됩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 대사 논란이 불거진 이후 당의 입장을 대통령실에 전하며 수습책을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른바 '회칼 발언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황상무 전 시민사회수석에 대해서도 여당의 요구대로 사의를 받아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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