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국회의장 후보 경선에서 떨어진 추미애 당선인이 "욱하는 마음도 있었고 용서가 안 되기도 했다"며 솔직한 감정을 내비쳤습니다.
추미애 당선인은 21일 오후 노무현시민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이성윤 당선인의 출판기념회에서 민주당 국회의장 후보 경선 결과에 반발해 민주당을 탈당하겠다는 당원들에게 "제가 세상 살아보니 성질대로 다 안 되더라"며 "탈당하지 말라"고 만류했습니다.
추 당선인은 "'내가 한번 응징을 해줘야지', '나 없이 한번 잘 살아봐' 이런 마음이 불쑥불쑥 일어난다. 그런데 저도 이렇게 민주당에 남아있지 않냐"고 강성 지지자들을 달랬습니다.
또 법무부 장관 시절 서울중앙지검장이었던 이성윤 당선인과 한동수 전 대검 감찰부장이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과 맞선 사실을 언급하며 "여의도에 계신 분들은 그만큼 절실하고 절박하지 않은 게 문제"라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들은) 하루빨리 이 정권을 끝내야 한다고 하는데 왜 그러한 절규와 고통을 외면하고 있냐"고 호소했습니다.
추미애 당선인은 지난 16일 더불어민주당 22대 총선 당선자들의 무기명 투표로 진행된 국회의장 후보자 경선에서 우원식 의원에 패했습니다.
당시 정치권에서는 '어의추(어차피 의장은 추미애)'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추미애 당선인이 유력해 보였지만 예상과 다르게 우원식 의원이 9표 차이로 승리했습니다.
이후 더불어민주당 강성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탈당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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