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상임위 독식? "21대 그렇게 해서 정권 잃었다"vs "정치 관행은 여당이 먼저 깨"[박영환의 시사1번지]
작성 : 2024-06-05 15:23:07
수정 : 2024-06-05 15:43:15
여야의 22대 국회 원구성 협상이 평행선을 달리는 가운데 책임 소재를 두고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윤희석 국민의힘 선임대변인은 5일 KBC 라디오 '박영환의 시사1번지'에 출연해 "관례상 제2당이 법사위원장이 차지하는 이유를 알고 있지 않느냐"며 법사위와 운영위를 모두 가져가겠다는 민주당을 비판했습니다.
윤 선임대변인은 "국회 운영을 위해서다. 국회의장은 당적을 이탈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1당이 가져가고 2당이 법사위원장을 가져가는 것이 관례"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운영위까지 민주당이 가져간다고 하는데, 통상적으로 운영위원장은 여당의 원내대표가 주로 하는 것인데 야당이 가져간다면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문재인 정부 때 국민의힘이 이런 주장을 했다면 아마 민주당도 지금의 국민의힘처럼 똑같이 이야기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4년 전에 17개 상임위 전부 민주당이 가져갔을 때 그 결과로 2년 후 정권을 잃었다"며 "상황을 잘 참작해서 지혜를 발휘하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국회의 관례라는 말에 같은 자리에 출연한 서용주 전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정치 상황이 다르다. 과거에는 정치가 존재했었다"고 꼬집었습니다.
서 전 부대변인은 "윤석열 정부는 역대 어느 정권에서도 보지 못한 국정운영을 하고 있다"며 "국민의힘이 또 어떤 모습을 보였으면 민주당이 매몰차게 법대로 하자고 했을지 되돌아봤으면 좋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21대 법사위원장을 국민의힘이 했을 때 법사위 문 닫고 발목 잡고, 법안 처리 안하고 결국에는 민생법안까지 다 처리가 안된 게 법사위 때문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국회가 정상적으로 돌아갈 수 있는 최소한의 물길은 열어놓고 국회의 관행과 정치를 이야기해야 하는데, 지금 꽉 막힌 국회에서는 22대에서도 똑같은 상황이 반복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그는 "관행을 따지지 말고 지금 민심을 흐름을 따라갈 수밖에 없다는 점을 인정하셔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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