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가 위기상황에서 본인 대통령 되는 거에만 미쳐 있어"
비상계엄 내란 실패 뒤에도 김건희 여사가 친윤석열 유튜버에게 전화를 걸어 "한동훈을 반드시 손봐야 한다"고 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신지호 국민의힘 전략기획 사무부총장은 11일 채널A 유튜브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한동훈 대표를 원수처럼 보고 있어 당에서 축출하려 하지만 한 대표가 쉽게 무너지진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김건희 여사가 "한동훈을 반드시 손봐야 한다"고 했다는 말을 한 시점은 신 부총장에 따르면 지난 8일 한 대표와 한덕수 국무총리가 12·3 불법계엄 내란 사태 수습 방안으로 윤석열 대통령 이선 후퇴, 한동훈-한덕수 공동 국정 운영 방침 기자회견 다음 날입니다.
"대통령 비상계엄 발동 명분이 반국가세력 척결인데 한동훈을 체포하라고 했으니 대통령 인식 속 한동훈은 반국가세력이고, 친윤들도 한동훈을 무너뜨리고 당권을 다시 가져가려 한다. 완전히 다른 세계에 빠져 산다"는 것이 신 부총장의 말입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출신인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한동훈 대표를 겨냥해 "본인과 한덕수가 권한대행을 하겠다 했지만 아무도 그걸 인정해 주지 않죠. 위헌적입니다. 그것도 2차 궁정 쿠데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한 대표를 직격했습니다.
"외신이나 우방국에 물어보잖아요. 국군 통수권자가 누구냐. 답을 못하지 않습니까. 본인들은 내가 통수권자다, 외교권자다 하지만 그걸 누가 인정합니까?"라며 "국방부는 바로 대통령이다. 외교부도 바로 대통령이다. 이건 그냥 끝난 얘기이고요"라고 천하람 의원은 냉소했습니다.
천 의원은 그러면서 "저는 정말 한심한 게 한동훈이 이렇게까지 한심할 수 있나 싶었던 게 윤석열이 그걸 안 받아들일 수도 있으니까 문서로 남기겠다. 각서 쓰겠다. 그런 얘기가 또 튀어나왔어요"라고 한 대표의 '각서' 발언을 도마에 올렸습니다.
이에 진행자가 "이게 국가 주권이 각서로 거래가 되는 건가요?"라고 묻자 천 의원은 즉각 "안 되죠"라며 "이게 무슨 왕조 시대도 아니고요. 왕조 시대에도 이런 일은 어려웠을 것"이고 꼬집었습니다.
"제가 봤을 때 법대 1학년 아니 법대도 아니고 고등학교에서 법 관련 과목을 배우기만 해도 헌법에 반하는 각서라는 거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걸 안다. 헌법에서 대통령 권한을 마음대로 짬짜미해서 서로 돌려가면서 쓰지 못하도록 하고 있고, 엄밀하게 대통령 권한대행의 사유와 권한대행의 순서가 정해져 있는데. 거기에 포함되지도 못하는 심지어 공직자도 아닌 여당 대표에게 대통령의 권한을 넘긴다? 각서 백날 써봐야 아무 효력 없다"는 게 천 의원의 비판입니다.
천 의원은 "저도 변호사지만 그 각서를 제가 공증해 줄까요? 제가 공증해줘도 아무 효력 없어요"라며 "지금 한동훈 대표는 권력욕에 완전히 눈이 멀어버려 가지고 법대 1학년생도 알 만한 헌법 지식, 민법 지식 다 까먹은 겁니다. 알면서도 그냥 안 보이는 거겠죠. 제가 그래서 '절대반지'를 빼앗긴 '골룸' 같은 신세다"라고 한 대표를 난타했습니다.
이에 진행자가 "절대반지를 원래 갖고 있었나요?"라고 재차 묻자 천 의원은 "안 갖고 있었죠. 본인 것도 아닌데 자기는 한덕수 옆에 세워놓고 '이제부터 내가 권한을 가진다'라고 할 때는 절대반지를 꼈다고 생각했을 거예요. 그렇지만 있지도 않은 절대반지를 어떻게든 끼려고 지금 '마이 프레셔스' 하면서 눈이 시뻘개가지고 달려들고 있지만. 그거는 낄 수가 없다"고 비웃었습니다.
천 의원은 그러면서 "본인은 유능한 소통령 행세를 하면서 다음 대선에 승부를 걸겠다 이런 거였던 것 같아요. 이걸 아주 짧게 요약하면 이 국가적인 위기 상황, 내란 상황에서도 한동훈은 본인이 대통령 되는 거에만 미쳐 있는 것"이라고 거듭 한 대표를 직격했습니다.
"대권 욕심으로밖에는 안 보여요. 그냥 대권 욕심에 미쳐서 모든 걸 하다 보니까. 하야도 아마 한동훈이 생각했던 거는 본인이 윤석열을 자진사퇴시키고 이재명 대표의 판결 스케줄 이런 것들을 보면서 그 핑계로 시간을 끌면서 본인의 소통령 행세를 조금 더 장기화하려고 했던 거 아닌가. 그런 의심이 든다"고 덧붙여 꼬집었습니다.
한동훈 대표는 한편 오늘 기자회견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이 당에 거취를 일임하겠다는 약속을 어겼다"며 "탄핵 외 다른 방법은 유효하지 않다. 탄핵 표결에 참여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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