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화순탄광 6월 폐광 예정…역사 속으로
석공 "6월말 폐광 목표로 최종 일정 조율 중"
산자부, 대체산업 발굴 등 진흥대책 용역 착수
석공 "6월말 폐광 목표로 최종 일정 조율 중"
산자부, 대체산업 발굴 등 진흥대책 용역 착수
전남 화순군 동면 복암리 일대 화순탄광이 석탄산업 사양화에 따른 채산성 악화로 오는 6월 폐광될 예정입니다.
당초 올해 12월말 문을 닫을 방침이었으나 6개월 앞당겨진 겁니다.
현재 매장 광량은 3,800만 톤, 가채량은 1,900만 톤으로 향후 20년 이상 가행이 가능하나 정부의 에너지 정책기조 변화에 따라 폐광이 결정되었습니다.
이로써 '산업전사'로 불리며 산업화의 일등공신으로 자부해 온 화순광업소는 1934년 석탄 생산을 시작한 지 90여 년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됩니다.
대한석탄공사 관계자는 "근로자측과 위로금 등 주요 사항은 의견접근이 이뤄졌고, 6월말 폐광을 목표로 최종 일정을 조율 중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화순탄광이 문을 닫게 되면, 협력업체 포함 260여 명 근로자가 일터를 떠나야 하게 되고 지역경제에도 적잖은 피해가 우려됩니다.
아울러 현재의 시설과 부지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 지가 과제입니다.
특히 탄광 일대 74만평 부지는 석탄공사 소유로 돼 있어 정부가 이를 매입해 화순군에게 양도해야 개발이 가능한 상황입니다.
이와 관련, 산업자원부는 화순탄광을 비롯 강원도 태백, 삼척 등 3개 폐광 예정지를 대상으로 대체산업 발굴과 민자유치를 위한 종합경제진흥대책 마스터플랜 용역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한 퇴직 근로자에게는 추가 특별위로금을 지급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화순탄광은 1905년 탄전이 최초 발견되었으며, 일제강점기인 1934년 개발돼 전남·일신방직의 전신인 종연방직 공장 가동을 위한 에너지원으로 활용되었습니다.
이후 일본이 패망하자 미군정청이 관리하다가 1950년 11월 대한석탄공사가 창립돼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화순탄광은 오랜 세월을 거쳐오는 동안 수많은 산업문화유산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탄광근로자와 가족들이 생활했던 탄광마을을 비롯 열차를 이용해 석탄을 운반하던 화순선 철길, 그리고 천운장 극장과 추모공원 등 단순한 산업유산으로서뿐 아니라 독특한 공동체 문화, 나아가 한 시대의 역사의 현장으로서 숨결이 꿈틀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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