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민주화운동 망언에 이어 이번엔 일제강점기 옹호 발언으로 국민의힘 총선 후보들이 잇단 뭇매를 맞고 있습니다.
조수연 국민의힘 대전 서구갑 후보는 13일 과거 일제강점기를 옹호하는 듯한 취지의 글을 올린 것과 관련해 논란이 되자 해명문을 발표하며 사과했습니다.
조 후보는 지난 2017년 자신의 SNS에 "(조선시대) 백성들은 진실로 대한제국의 망국을 슬퍼했을까. 봉건적 조선 지배를 받는 것보다는 일제강점기에 더 살기 좋았을지 모른다"라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조선은 오래전부터 국가의 기능이 마비된 식물 나라였다. (조선) 망국의 제1책임은 누가 뭐래도 군주인 고종이다. 이완용이라 말한다면 그것은 군주의 책임을 신하에 떠넘기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지난 2021년에도 SNS에 문재인 당시 대통령의 제주 4·3항쟁 기념식 연설 내용을 언급하면서 "Moon의 제주 4·3에 대한 역사인식이다. 어이가 없다"며 "당시 제주 폭동을 일으킨 자들이 완전한 독립을 꿈꾸며 분단을 반대했는가! 아니면 김일성, 박헌영 지령을 받고 무장 폭동을 통해 사회주의 국가를 꿈꾸었는가. 역사를 왜곡하면 안 된다. 그것도 대통령이란 사람이!"라고 적었습니다.
이와 관련 조 후보는 이날 해명문을 통해 "먼저 이런 일로 국민의힘에 악영향을 끼쳐서 정말로 죄송하게 생각한다. 깊이 반성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해당 글의 작성일인) 2017년 여름, 반일감정을 자극해 정치적 이득을 보려는 문재인 정부와 좌파 지식인들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과도한 표현이 있었음을 인정한다"며 "특히 '백성들에게는 봉건왕조의 지배보다 일제강점이 더 좋았을지도 모른다'는 주장은 당시 백성의 아픔을 이해하자는 차원을 넘는 실언이었음을 사과드린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완용 두둔 논란에 대해선 "이완용이란 매국노를 아주 싫어하며 한 번도 이들을 옹호한 적이 없다"며 "저는 친일파를 조금도 옹호할 생각이 없고, 이들에게는 반드시 역사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친일 재산 환수에도 적극 찬성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국민의힘 대구 중·남구에 공천을 받은 도태우 후보는 '5·18민주화운동에 북한의 개입 여부가 문제가 된다는 것이 상식'이라는 과거 발언으로 논란이 되자 두 차례에 걸쳐 사과문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에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전날 공천 유지 여부를 위한 회의를 열었지만, 결국 "사과의 진정성을 인정한다"며 도 후보의 공천 유지를 결정했습니다.
#국민의힘 #일제강점기 #친일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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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로그아웃천벌을 받는 날이 속히 오기를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