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에서만 통산 3개의 금메달을 획득한 영국의 승마영웅이 말을 학대한 사실이 드러나 파리 올림픽 출전 기회를 박탈당했습니다.
영국 매체 가디언 등은 24일(한국시각) 올림픽 승마 종목 대표 선수인 샬럿 뒤자르댕이 출전 자격을 잃었다고 보도했습니다.
뒤자르댕이 출전권을 박탈당한 이유는 말에게 채찍질을 했기 때문입니다.
뒤자르댕은 지난 2020년 개인 훈련장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던 중 말이 다리를 들어 올리지 않자 긴 채찍을 이용해 1분 동안 24차례나 때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수업을 들었던 학생 측은 "마치 서커스의 코끼리를 대하는 듯했다"고 당시 상황을 진술했습니다.
뒤자르댕의 학대 장면이 담긴 영상도 확보됐으며 이는 최근 국제승마연맹(FEI)에 전달됐습니다.
FEI는 영상을 확인한 뒤 정식 조사에 착수했고 그 결과 뒤자르댕의 국제대회 참가 자격을 박탈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같은 결정에 대해 뒤자르댕은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변명의 여지가 없다. 매우 부끄럽다"며 잘못을 인정했습니다.
뒤자르댕은 2012 런던 올림픽 승마 마장마술 개인전, 단체전 금메달,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개인전 금메달, 단체전 은메달, 2020 도쿄 올림픽 개인전 동메달, 단체전 동메달을 따낸 영국을 대표하는 스포츠 스타 중 한 명입니다.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도 영국 선수단 중 메달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선수로 꼽혔으며, 개막식 기수 후보에도 이름이 올랐지만 결국 예상치 못한 논란으로 불명예스럽게 올림픽의 꿈이 좌절되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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