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제동에 흑산공항 결국 올해 착공 "불가"

작성 : 2017-11-30 15:54:47

【 앵커멘트 】
환경부 심의에 제동이 걸린 흑산공항이 결국 우려대로 올해 착공을 하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흑산 주민들은 청와대 앞에서 항의 집회를 가졌습니다.

이계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해부터 환경부의 문턱을 넘지 못한 흑산공항 건설사업.

당초 올해 말 착공을 목표로 금호컨소시엄을 사업자로 정하고 현재 기본설계까지 끝난 상황입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환경부 국립공원위원회의 보류 결정에 이어 위원회 구성 변경과 환경부의 자료 보완 요구가 이어지면서 결국 올해 착공이 어렵게 됐습니다.

다음달 초 국토부가 보완 자료를 제출할 예정이지만 곧바로 국립공원위원회가 열리기는 어렵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주승용 /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 "환경부가 흑산공항 건설에 대해서 계속 발목을 잡는다면 호남 지역민들은 문재인 정부에서도 여전히 차별받고 있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CG
지난 6월 진행된 흑산 주민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결과 찬성이 77%, 반대는 3%에 불과할 정도로 흑산공항 사업은 지역 숙원 사업입니다.

흑산공항 사업이 지연되면서 호남고속철 경유 확정으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무안공항의 활성화에도 먹구름이 끼었습니다.

흑산 주민들은 청와대 앞에서 항의집회를 갖고 조속한 심의 통과를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정일윤 / 흑산권역 개발추진협 위원장
- "환경부하고 국토부가 알력 싸움을 하고 있기 때문에 계속 늦어지고 있는데 건설이 조속히 추진되기를 촉구하는 결의대회차 올라오게 되었습니다"

지역의 숙원 사업이었던 흑산공항 건설 사업이 환경 당국과 환경 단체의 반발에 부딪히면서 사업 자체가 불투명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kbc 이계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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