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최근 발생한 포항 지진과 충북 제천 화재로 인해 논란이 되는 건물이 있습니다.
바로 필로티 구조 건물인데요.
안전 논란에도 불구하고 필로티 구조 건물이 이미 많이 지어져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 기자 】
#1.
지난달 15일에 발생한 포항 지진으로 다세대 주택의 기둥이 위태로운 형태로 남아있는 모습, 많이들 보셨을 텐데요.
이렇게 1층에 벽이 없이 기둥을 세워 건물을 지탱하는 건축 형식을 필로티 구조라고 합니다.
#2.
필로티 구조 건물은 도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3~5층 규모의 원룸형 건물과 다세대 주택, 오피스텔 등인데요.
#3.
주택 건설 시 주차장 설치가 의무화되면서 1층에 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필로티 구조 건물이 많이 생겨났습니다.
#4.
건물주들은 주차장 확보는 물론이고, 시공이 편한 데다 비용도 상대적으로 저렴해 필로티 구조를 선호한다는데요.
#5.
실제로 최근 생겨나고 있는 도시형생활주택의 88%가 필로티 구조로 만들어졌습니다.
광주와 전남의 도시형생활주택 335곳 가운데 287곳도 필로티 구조인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6.
필로티 구조 건물은 지난 2014년 건축법이 개정되면서 건물 높이 산정할 때 필로티 부분이 제외됐습니다.
높이 규제를 피할 수 있어 다세대 주택에서 필로티 구조가 일반화 됐는데요.
#7.
주차장 확보와 각종 규제에서 자유로워졌지만, 뚜렷한 안전 규제는 마련되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지진과 화재에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데요.
#8.
필로티 구조 건물은 지진이 발생했을 때 2층은 벽과 기둥이 지진력을 받습니다.
하지만 1층은 기둥뿐이라 적은 진도의 지진에도 균열과 건물이 기우는 등 피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9.
화재 발생 시에는 개방형 구조로 산소가 끊임없이 공급되기 때문에 화재를 더욱 키울 수 있습니다.
#10.
일본과 대만에서는 이런 필로티 구조의 단점을 보강하기 위해 기둥을 강화하거나 1층에 별도의 벽체를 설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필로티 구조 건물을 보강하는 대책이 마련되지 않았는데요.
#11.
주차장 확보와 통행로, 자전거 보관 공간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어 주택가를 점령해오고 있는 필로티 구조 건물.
편리함만 내세울 것이 아니라 안전을 위해 필로티 구조 건물의 규제 강화와 대책 마련이 시급할 것 같네요.
지금까지 카드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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