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식당 에이즈 환자가 운영한다"...공중화장실에 붙은 '허위 쪽지'

작성 : 2026-02-06 08:34:50
▲ 제주의 한 공중화장실에서 특정 고깃집을 지목해, 사장이 에이즈에 걸린 사실을 숨기고 가게를 운영한다는 내용의 쪽지가 발견됐다 [연합뉴스 유튜브 영상 캡처] 

제주의 한 공중화장실에서 '에이즈 환자 운영 식당'이라는 악의적인 허위 사실이 적힌 쪽지가 발견돼 논란이 되자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지난달 제주시의 한 공중화장실의 여성화장실 칸마다 정체불명의 쪽지가 붙었습니다.

한 특정 고깃집을 지목해 "가지마세요. 이 식당 에이즈 환자가 속이고 운영한다"며 "지인이고 무서워서 폭로한다"는 글이 적혀있었습니다.

한 시민으로부터 제보를 받은 해당 식당 사장 김 모 씨는 지난달 25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허위 정보가 공중화장실에 부착된 사실을 직접 현장에 찾아가 확인했다"며 "사진·영상·부착 위치까지 모두 찾아내 이미 수사 의뢰는 접수 완료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심지어 식당 사장은 허위 소문을 바로잡기 위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에이즈 검사까지 받았고, 그 결과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4일 식당을 찾은 취재진에게 김 모 씨는 그간의 마음고생을 털어놓으며 졸지에 에이즈 환자로 몰려버린 억울함에 눈시울 붉히기도 했습니다.

김 모 씨는 "이건 정말 무서운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칼로 찔러서 사람을 죽이는 게 아니라 글 하나로 한 사람을 죽일 수 있다는 것을 꼭 느끼고 반성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쪽지 일부에서 발견된 지문을 토대로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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