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전남은 오후부터 태풍의 영향권에 들었는데요.
서해안을 따라 북상하는 태풍이 현재 영광에 가장 근접해 있는데, 영광 계마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고우리 기자!
【 기자 】
▶ 스탠딩 : 고우리
- "네, 영광 계마항에 나와 있습니다"
태풍이 몰고온 바람이 세차게 불면서 이렇게 몸을 낮춰야만 두 발로 서 있을 수 있는데요. 바람이 피항해 있는 선박에 부딪히는 소리가 들릴 정도입니다.
태풍은 서해안에 바짝 붙어 북상하고 있는데, 현재 영광에서 서쪽으로 약 180km 떨어진 해상을 지나가고 있습니다.
제가 서 있는 계마항에서 1km 정도만 더 가면 국내에서 유일하게 서해안에 자리잡은 한빛원전이 있습니다.
태풍이 영광 앞바다를 지나가자 원자력안전위원회도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했습니다.
국립공원 관리공단도 무등산과 지리산 등의 입산을 통제하고 시설물 점검을 벌이고 있습니다.
강한 비바람에 광주.전남을 오가는 하늘길과 뱃길은 모두 막혔습니다.
목포와 여수 등을 오가는 54개 항로가 통제됐고, 제주와 서울 등을 오가는 항공편도 모두 결항했습니다.
태풍이 북상한다는 소식에 대비에 나섰다 사고를 당하는 일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어제 낙과 피해를 우려한 나주의 한 배 과수원 주인이 수확 작업을 하다 나뭇가지에 걸려 숨졌고,
오늘 광주에서는 현수막을 미리 철거하려던 작업자가 기계 고장으로 10m 상공에 고립되는 사고도 발생했습니다.
강한 바람으로 가로수가 뽑히고, 간판이 떨어지는 등 피해 접수도 계속되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VCR OUT)
지금까지 영광 계마항에서 kbc 고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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