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선고 생중계 불발 "국민의힘 지도부 총동원 법관 압박".."사법 겁박은 민주당"[박영환의 시사1번지]

작성 : 2024-11-13 14:15:04 수정 : 2024-11-13 15:05:03
▲KBC라디오 '박영환의 시사1번지'에 출연한 김진욱 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신주호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1심 선고에 대해 생중계하지 않기로 결정된 것에 대해 "국민의힘 지도부가 법관에게 과도한 압박을 줬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김진욱 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13일 KBC 라디오 '박영환의 시사1번지'에 출연해 "국민의힘 진종호 최고위원은 법원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지도부가 회의 때마다 생중계를 압박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생중계가 아니더라도 100여명의 방청객 가운데 언론인이 많고, 그걸 통해서 1심 선고 내용에 대해서 다 확인할 수 있는 장치가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그럼에도 국민의힘이 생중계하자고 하는 것은 무죄가 확실하니 이 대표의 소명의 장으로 활용하라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며 "이 대표를 망신 주고 범죄행위 낙인을 찍겠다는 속내는 다 알고 있는 것 아니냐"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이번 선고는 1심이고 앞으로 항소심이나 상고심에서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는데 생중계할 필요는 처음부터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신주호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같은 자리에서 "망신주기 주장은 지금 민주당이 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 1심을 생중계하는 것이 국민의 알권리이자 보편적 상식이라고 민주당이 이야기했었다"며 "이걸 망신주기라고 주장하면 어느 국민이 민주당을 이해하겠냐"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라는 식의 내로남불이 여기서도 한 번 더 발현된 것"이라며 "민주당도 내심 이 대표에게 유죄가 나올 것 같으니 일그러지는 표정을 공개할 수 없다는 속내가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신 부대변인은 "민주당은 외곽조직을 동원해 서초동 앞에서 이재명 무죄 시위를 벌이고, 신원 불분명한 사람들 100만명의 서명을 들이밀면서 이재명 대표의 무죄를 촉구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입법부 차원에서 압력을 넣고 있는 것"이라며 "누가 사법부에 압력을 넣고 누가 겁박하고 있는지는 명확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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