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복귀론 재점화..일각서 "대통령실 이전, 치명적 실수"

작성 : 2024-12-22 07:29:46 수정 : 2024-12-23 01:25:58
▲청와대 전경[연합뉴스]

윤 대통령이 지난 14일 탄핵소추된 뒤 벌써부터 청와대로의 복귀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 18일 공개된 월간조선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의 가장 치명적인 실수가 대통령실 이전"이라며 "청와대는 미국의 백악관처럼 대한민국의 상징인데, 그 상징을 옮기는 바람에 대통령의 카리스마가 출범 당시부터 무너지고 야당에 깔보이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누가 다음 대통령이 될지 몰라도 청와대로 복귀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제왕적 권력의 상징인 청와대를 떠나겠다"며 당선인 시절이던 2022년 3월 서울 종로구에 있는 청와대에서 용산으로 대통령실을 이전하겠다고 직접 발표했습니다.

그야말로 전격적인 결단이었지만, 이렇게 시작된 용산 대통령실 시대는 윤 대통령과 운명을 함께할 위기에 처했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최근 야권에서 대통령실을 청와대로 다시 옮겨야 한다는 구체적인 목소리가 나오진 않고 있지만 윤 대통령이 대통령실 이전을 결정할 때부터 청와대로의 복귀 주장이 쏟아졌습니다.

2022년 6·1 지방선거 때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나선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는 그해 5월 언론 인터뷰에서 "(청와대의) 임대인은 국민이고, 정권은 임차인이다. 정권이 다시 바뀌면 원상회복이 불가피하다"며 "민주당이 재집권하면 (대통령 집무실을) 청와대로 다시 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4월 민주당이 주최한 '용산 대통령실 졸속 이전' 토론회에선 당시 국회 국방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김병주 의원이 "개인적으론 우리가 집권한다면 다시 청와대에 들어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용산은 도저히 대통령실로 부적격"이라고 했습니다.

정치권에선 조기 대선이 치러지든, 원래 예정대로 2027년 3월에 대선이 치러지든 용산 대통령실의 재이전 문제가 큰 쟁점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미 지난 4·10 총선 당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국회를 세종시로 완전 이전하는 공약을 내놓자 녹색정의당과 새로운미래 등 야권 일각에선 "대통령실 이전도 반드시 동반돼야 한다"거나 "행정수도 이전을 위한 개헌에 찬성한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여권 관계자는 "용산 대통령실을 급히 이전하면서 각종 의혹이 제기가 됐고, 윤 대통령도 위기에 처하면서 용산 대통령실도 함께 위기에 빠진 모양새"라며 "언제 대선이 열리든, 누가 대통령이 되든 용산에 대통령실 집무실이 있을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습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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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도밍고
    김도밍고 2024-12-22 21:01:01
    윤성열은 청와대 이전 이유로 권위주의의 상징을 들었는데 정상적인 국민같으면 본인이야 말로 우리 정치사에 가장 권위적인 인간임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상식과 공정을 수없이 외친 인간이 헌법과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쿠데타를 일으켰다는 이유가 과연 타당한 일인지 윤똘과 지지자 국짐에게 되묻고 싶다!
  • 고종규
    고종규 2024-12-22 09:28:05
    청와대에서 용산으로 왜 이전 했는지 아직도 감이 안 잡히는지요 ? 청와대에 있으면 밤에 맘대로 즐기면서 술을 못 마시니 이전 한 것이지요. 갑자기 TV에서 계엄이라고 발표하는데 얼굴에 떡칠 하듯이 분장을 했어도 불그레하게 술 취해서 발표할 때 참 미처도 단단히 미쳤구나, 술 퍼먹고 취해서 저러는것 보니... 라고 생각했었네요..
  • 이성곤
    이성곤 2024-12-22 08:39:24
    용산대통령실이 도감청에 취약하다는걸
    이번 계엄령사태로 여실히 보여줬다
    미쿡이 사전에 모두 파악하고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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