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12.3 비상계엄 사태가 일어난 지 열흘이 지났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2차 탄핵안 표결을 하루 앞둔 가운데 시민들은 집회를 열어 대통령의 조속한 탄핵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광주 금남로 518민주광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경원 기자, 시민들이 많이 모였습니까?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지금은 집회가 거의 막바지에 다다랐습니다.
이곳 5.18민주광장에는 응원봉과 피켓을 든 시민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일부 시민들은 오늘 자발적으로 커피와 간식, 그리고 핫팩을 가져와서 참가자들에게 무료로 제공하기도 했습니다.
비상계엄이 선포됐다 저지된 지 꼭 열흘째가 되는 오늘도 광주시민들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과 체포를 촉구하며 거리로 나섰습니다.
저녁 7시부터 시작된 광주시민 궐기대회에는 주최 측 추산 1천 명이 참석했습니다.
국회의 탄핵소추안 표결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평소보다 더 많은 시민들이 운집한 것으로 주최 측은 분석했습니다.
시민들은 계엄을 정당화하는 대통령 담화를 보고 분노가 가라앉지 않아 광장에 나왔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류호정ㆍ장채린 / 광주광역시 운암동
- "어제 담화 내용을 봐서 굉장히 화가 났고, 내일 대통령 탄핵 투표가 꼭 통과되어서 윤석열 탄핵 꼭 됐으면 좋겠습니다."
탄핵안 표결이 예정된 내일은 오후 3시 반부터 광장에서 대규모 집회가 이어집니다.
광주·전남 130개 시민사회단체에서 최소 1만 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금남로 일대를 통제하고, 노동계와 교육계를 중심으로 거리 행진도 진행합니다.
주최 측은 내일 탄핵안 표결 결과를 시민들과 함께 지켜본 뒤, 향후 집회 방식을 정한다는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광주 5.18민주광장에서 KBC 조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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