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 첫 출석…尹 변호인 "금품 수수 전혀 인지 못해"

작성 : 2025-12-20 10:31:34
▲ 윤석열 전 대통령 [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이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첫 피의자 조사를 받기 위해 20일 출석한 가운데 변호인 측은 금품 수수와 인사 청탁 사실에 대해 적극 부인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팀 사무실에 법무부 호송차를 타고 도착해 입실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인 유정화 변호사는 "김건희 여사의 귀금속 수수 사실을 인지했는가"라는 취재진 질문에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고 답했습니다.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 임명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이 김 여사와 협의했는지에 대한 질문에도 "협의 같은 건 없었다. 청탁 같은 거 자체를 들은 바가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의 출석요구서에는 6가지 피의사실이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김 여사가 명태균 씨로부터 2억 7천만 원어치 여론조사 결과를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 김상민 전 부장검사로부터 1억 4천만 원 상당의 이우환 화백 그림을 받은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의 공범으로 지목됐습니다.

대선후보 시절인 2021년 말 공개 토론회에서 김 여사와 관련한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도 받고 있습니다.

김 여사가 인사·이권 청탁과 함께 고가 금품을 받는데 윤 전 대통령이 관여했는지도 조사 대상입니다.

윤 전 대통령은 건강상 이유 등을 들어 재판이나 내란특검팀, 순직해병특검팀의 대면조사에 불출석하다 10월 중순부터는 거의 빠짐없이 나와 방어권을 행사해 온 만큼 이번에도 적극적으로 진술에 나설 가능성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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