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런 폭염 피해는 농작물에까지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기록적인 폭염에 가뭄까지 겹치면서 농작물들이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애타는 농부들은 수돗물까지 끌어와 마른 밭에 물을 대지만, 효과는 그때뿐이라 폭염이 원망스럽기만 합니다. 백지훈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폭염에 타들어 가는 참깨밭에 농부가 물을 끌어다 댑니다.
바짝 말라가는 농작물들을 바라볼 수만 없어 서있기도 힘든 땡볕을 무릅쓰고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이경호 / 나주시 산포면
- "고추나 콩, 땅콩도 심어놨거든요. 수도요금이 많이 나오더라도 타는 모습을 못 보겠어요. 어쩔 수 없이 수돗물도 대죠"
최근에 심어 놓은 들깨는 폭염에 가뭄까지 겹쳐 아예 성장을 멈췄습니다.
잎사귀가 축 늘어진 고추는 다 자라기도 전에 검붉은색으로 변해버렸습니다.
▶ 스탠딩 : 백지훈 기자
- "폭염에 가뭄 피해까지 입은 고추들은 제대로 크지도 못하고 말라버렸습니다"
제대로 자라지 않는 농작물과 반대로 고온다습한 날씨에 병해충은 급증했습니다.
해충이 습격한 녹두잎은 마치 우박 피해를 입은 듯 구멍이 숭숭 뚫렸습니다.
기록적인 폭염에 단감 등 과일들이 빨갛게 익는 일소현상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일소 피해 과일은 쉽게 썩기 때문에 빨리 제거해야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명환 / 전남농업기술원 기술보급과
- "특히, 온도가 높을 수록 해충 증식이 빠른 기간에 되기 때문에 꼭 방제가 절실한 실정입니다"
폭염에 농작물 관리도 어려운데 진딧물과 탄저병 등 병해충 발생이 증가하면서 농부들의 가슴은 강한 햇살과 가뭄에 타들어가는 농작물 만큼이나 새까맣게 타고 있습니다.
kbc 백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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