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추석 명절이 한 달도 안 남았지만, 도무지 명절 분위기를 찾아보기가 힘듭니다
불황이 계속되면서 꽉 닫힌 지갑이 열릴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명절 대목이 물건너 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백지훈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김영란법 시행을 앞두고 마지막 명절을 앞두고 각 백화점들은 추석 선물을 사전 예약하는 고객들에게 할인 폭을 대폭 늘렸습니다.
한우와 굴비 등 단가가 비싼 선물을 20% 가량 싸게 구입할 수 있지만, 사전예약은 미미합니다
사전예약이 부진하자 선물세트의 양을 크게 줄이고 가격대도 낮춰 대목을 노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현지 / 백화점 추석선물담당
- "과일 같은 경우는 5만 원대를 중심으로 해서 중저가 상품들을 전년에 비해 20-30% 정도 많이 준비했습니다"
하지만, 한 번 얼어붙은 고객들의 지갑은 좀처럼 열리지 않아 근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축협의 한우 전문매장도 한우값이 지난해보다 20% 가량 치솟으면서 추석 분위기를 찾아보기가 힘듭니다.
정육 선물세트는 가격대가 너무 높아 사골 등 부산물을 섞어 가격대를 낮춘 선물세트를 내놨지만, 반응은 신통치 않습니다.
예전 같으면 거래처에서 여러차례 왔을 사전 예약 문의도 뜸합니다.
▶ 인터뷰 : 정현옥 / 광주축산농협
- "명절 한 달 정도 남겨두고 주문이나 발주도 많이 들어오죠. 이미 발주가 들어와야 될 상황인데 올해는 좀 주춤합니다"
'일 년 열두 달 한가위만 같아라' 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풍성한 추석 명절도 오랜 불황으로 꽉 닫힌 지갑을 열지 못하고 있습니다.
kbc 백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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