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최근 5년 동안 농업용수를 팔아 천억 원이 넘는 수익을 챙긴 농어촌공사가 정작 본업인 저수지 관리를 부실하게 해서 농업용수 기준에도 미달하는 곳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기준미달 농업용수를 사용해 친환경농산물 인증에서 탈락하는 농가가 수십 곳에 이릅니다.
백지훈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나주의 화지저수집니다.
인근 나주평야에 농업용수로 공급되는데 최근 수질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 스탠딩 : 백지훈 기자
- "가뭄에 폭염까지 겹치면서 저수지의 수질은 농업용수로 사용하기 어려운 5등급까지 악화됐습니다"
주변 농지에서 친환경농사를 지을 수 없을 정도로 오염된 겁니다.
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저수지의 농업용수 권고기준인 5등급 이하 비율은 지난 2011년 13.8%에서 지난해 22.6%까지 급증했습니다.
이로 인해 오염된 농업용수를 사용한 친환경농산물 중 친환경 인증에서 탈락하는 곳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CG-용수 기준미달 부적합 친환경농산물)
2011년 4곳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16곳으로 급증했습니다.
▶ 싱크 : 친환경인증 탈락 농가
- "1년 (친환경)했는데, 물 때문에 3번을 쫓아갔다 왔어요. 이 근방은 친환경 할 사람이 없어"
농어촌공사가 골프장 등에 농업용수를 팔아 지난 5년간 벌어들인 돈이 1,087억 원에 달하는 상황에 오염된 농업용수 수질개선에는 손을 놓고 있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개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잔류농약) 관리문제는 농가 개인의 귀책사유로 볼 수 있지만, 수질문제 때문에 친환경농업에서 탈락한 것은 공기능이 잘못돼 나온 결과거든요"
정부가 FTA 대응책으로 친환경농업을 강조하고 있지만, 공기업인 농어촌공사는 저수지 관리를 부실하게 해서 친환경농사를 망치고 있습니다.
kbc 백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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