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춧값 폭등 속 재배면적 증가, 파동 걱정

작성 : 2016-09-30 15:41:53

【 앵커멘트 】
연일 배춧값이 폭등하고 있는 가운데 요즘 산지에서 겨울배추 파종도 막바지에 이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배춧값 폭등으로 재배면적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여 벌써부터 김장철 가격 파동을 걱정해야 할 상황입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겨울배추 모종을 심는 농민들의 손길이 분주합니다.

해남과 진도 등 전남의 배추 주산지마다 김장배추에 이어 겨울배추 파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이동근
- "배추 최대 주산지인 해남의 올해 적정 재배면적은 4천 ha입니다. 의향 면적 조사에서 벌써 4천3백 ha를 넘어섰는데 이대로라면 올해도 파동이 또 걱정되는 상황입니다."

▶ 인터뷰 : 오철규 / 배추 재배농민
- "다른 작물 할 것이 없어요, 보리 갈아도 안 맞고 그래도 배추는 하면 조금이라도 득이 되니까 하고"

통상 의향 면적보다 실제 재배면적이 많았던 만큼 올해도 적정 면적을 크게 초과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더군다나 김장배추와 겨울배추의 파종이 불과 열흘 사이로 이뤄지고 있어 기상이변이 없을 경우 홍수 출하에 따른 가격 폭락과 폐기가 또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전라남도와 농협은 겨울배추 2만 톤을 생산안정제 물량으로 지정할 계획이지만 농가의 자부담이 따르고 배정물량이 적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박문수 / 해남 화원면사무소
- "악순환이 거듭되고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을 최소화시키기 위해서 군에서 지도를 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가격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한계가 있는 것 같습니다"

올해도 롤러코스터 같은 배추 파동이 또 재현되지 않도록 정부와 지자체, 농협 그리고 농민들의 협력이 그 어느 해보다 필요해 보입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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