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금남로ㆍ충장로 절반 가까이 공실..상권 회복할까

작성 : 2020-08-23 19:11:22

【 앵커멘트 】
광주의 전통적인 중심 상권인 금남로와 충장로는 빈 점포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습니다.

5곳 가운데 2곳이 비어있는 실정인데요.

향후 2~3년 동안 인근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와 주거용 오피스텔이 입주를 앞두고 있어 상권이 회복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정경원 기자입니다.

【 기자 】
광주 금남로의 한 4층 규모 빌딩입니다.

지난달 말 1층 입주 업체가 이전하면서 지금은 전체 층이 텅텅 비었습니다.

주변에서도 임대 현수막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2분기 금남로와 충장로의 공실률은 40.5%로 1분기보다 5% 이상 높아졌습니다.

전국 주요 상권 가운데 공실률이 40%가 넘는 곳은 금남로와 충장로가 유일합니다.

광주 금남로와 충장로 상권은 옛 전남도청이 이전하고 상무지구와 수완지구 등 다른 중심지들이 생기면서 쇠락을 거듭해 왔습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문을 닫는 상가들이 급증하면서 상권 위축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남아있는 상가들도 갈수록 설 자리가 좁아지는 악순환까지 반복되고 있습니다.

▶ 싱크 : 광주 금남로 상인
- "옆에서 피해 보는 게 우리죠. 밤이면 캄캄하니까 사람이 안 지나다녀요. 주말이나 밤에는 손님이 없어요. "

다음달 2,300 세대 규모의 아파트 단지를 시작으로 인근에 재개발 재건축 단지가 잇따라 입주하지만 고무적인 분위기는 아닙니다.

해당 단지를 중심으로 새로운 상권이 생길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다만, 최근 잇따라 분양하고 있는 주거용 오피스텔에는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상곤 /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광주 동구지회장
- "실거주와 업무를 같이 볼 수 있고 실거주 중심의 오피스텔ㆍ주상복합이 입주가 되다 보면 바로 지근거리이기 때문에 바로 효과가 나오지 않을까"

갈수록 침체돼 가는 금남로와 충장로 상권이 다시 살아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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