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분양가 관리지역 확대.. 광주 재개발ㆍ재건축 '영향'

작성 : 2020-12-22 18:56:40

【 앵커멘트 】
조정 대상 지역 지정에 이어 고분양가 관리지역이 확대되면서 광주 재개발*재건축 사업 추진 지역 분양가도 제한을 받게 됐습니다.

시공사들은 일반분양 시기를 늦추거나 조합원들에 추가 분담금을 부과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경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철거 작업이 시작된 광주 학동 4구역 재개발 단지입니다.

내년 하반기 일반분양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이곳은 고분양가 관리지역이 확대 지정되면서 영향을 받게 됐습니다.

대개 재개발조합은 일반 분양가를 높여서 조합원 가격을 낮췄는데, 이제는 불가능해졌기 때문입니다.

최근 사업시행계획 변경에 들어간 인근 다른 재개발구역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다시 조합원 가격을 책정해야 하는데,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지정되면서 조합원 가격이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 인터뷰 : 박상곤 /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광주 동구지회장
- "그러는 와중에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지정되고 조정 대상 지역이 되면서 조합원 분담 금액이 높아질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면 조합원들과 조합 간에 마찰이 있지 않을까 싶어요."

건설사들은 고분양가 관리지역이 해제될 때까지 분양을 미루는 등 분양가 제한을 빗겨가기 위한 대책을 고민하는 상황입니다.

1군 브랜드 건설사들의 경우 후분양 하는 사례도 속속 나타날 것으로 보입니다.

실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에는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지난주 조정 대상 지역으로 지정된 이후 대출과 청약 규제가 강화됐는데, 여기에 더해 분양가까지 묶이면서 보다 낮은 경쟁률과 보다 저렴한 가격에 주택을 구입할 수 있게 됐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최현웅 / 사랑방 부동산 팀장
- "무주택자분들이나 1주택을 가지신 분들 입장에서는 그만큼 청약 당첨 가능성이 높아진 건 사실인 것 같아요. 그래서 그분들에게는 또 다른 기회가 생기는 면도 있을 것 같습니다."

광주 전역과 여수ㆍ순천ㆍ광양이 조정 대상 지역에 이어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지정되면서 지역 부동산 시장은 당분간 투자나 투기보다는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될 것으로 보입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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